美세관 떨게한 죽은 새 수십 마리..고양이 사료라고?
노트펫
입력 2020-02-12 15:07 수정 2020-02-12 15:09
[노트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다녀온 미국인의 짐에서 죽은 새 수십 마리가 나와 미국 세관 당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월 27일 수도 워싱턴 D.C. 근교 공항인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검역 중 중국 수도 베이징을 다녀온 남성의 짐 속에서 죽은 새 수십 마리를 발견하고 불안에 떨었다.
개와 고양이가 그려진 자주색 포장 안에 종류를 알 수 없는 죽은 새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몸길이 2.5~3.5인치(약 6~9㎝)의 작은 새들이었다.
워싱턴 덜레스 공항을 경유해 메릴랜드 주(州)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로 가려던 승객은 CBP에 내용물이 고양이 사료라고 주장했다. CBP는 이 사료를 수입금지물품으로 압수해, 미국 농무부 승인 아래 소각했다.
케이시 더스트 CBP 볼티모어 지국장은 “가공되지 않은 새들이 미국 가금업에 잠재적으로 현저한 질병 위협을 가하고, 더구나 놀랍게도 미국 시민에게 잠재적인 조류독감 매개체가 되기 때문에 미국에 이 죽은 새들을 수입하는 것은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 경우 민사상 처벌을 부과하지만, 이 승객이 고양이 사료를 소지하고 있다고 신고했기 때문에 형사상 기소는 물론 민사상 처벌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CBP는 공식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류독감은 보통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지만, 이따금 사람 전염 사례가 발생한다고 한다. 조류독감에 감염되면 결막염이나 독감 같은 증상을 보인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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