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옷냄새 맡던 개가 집을 홀라당 태울 뻔했다?

노트펫

입력 2020-02-07 12:06 수정 2020-02-07 12:07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트펫]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호기심 많은 반려견 때문에 집이 통째로 탈 뻔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뉴멕시코 주 로스 알라모스 카운티 소방서는 주택가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불을 진압하고 집안에 있던 반려견 2마리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다른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소방서가 공개한 화재 사진에서 벽과 함께 소파와 다리미대 등 집안 집기가 불에 타고 그을린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하면서 처음에는 난방기기 과열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집주인은 난방기기 과열일 리가 없다고 부인했고 집에 설치됐던 CCTV를 통해 원인이 드러나게 됩니다.

화재가 발생한 날 가족 모두가 외출하고 집안에는 반려견 두 마리만 있었습니다. 시간 보내기가 무료했을까요.

반려견 한 마리가 옷에서 가족들의 냄새를 맡고 싶었는지 다리미대에 다가갔고, 잘못 건드리면서 다리미대가 쓰러집니다. 개들은 둘 다 놀라 집안 소파 쪽으로 피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한 시간 뒤 쓰러진 더미 사이에서 불꽃이 피어 오릅니다.

9개월된 반려견 카후나가 건드린 다리미대가 쓰러지면서 그위에 있던 다리미가 떨어졌고, 충격으로 작동하면서 옷가지 등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뒤 멀찍이 소파 뒤에서 잔뜩 웅크리고 있는 반려견 두 마리의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반려동물, 많은 경우는 고양이들이 인덕션 스위치를 건드리는 바람에 화재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외출할 때 인덕션에 접근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리미도 반려동물을 집안에 두고 외출할 경우 주의해야할 물품 목록에 포함시켜야 겠습니다. 이외에 화재로 이어질 만한 전기 장치들도 살펴봐야겠죠.

한편 소방서는 카후나가 훈련 프로그램이나 당국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화재 방지 프로그램 과정을 들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화재 방지 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반려동물을 두고 외출할 때 좀 더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