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달려오다 "누가 이랬어?" 묻자 급히 방향 트는 눈치백단 강아지들
노트펫
입력 2020-02-06 18:07 수정 2020-02-06 18:08






[노트펫]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고, 가정집 개 4년이면 눈치 백 단이 된다.
귀신 같은 눈치로 빠른 태세 전환을 보인 강아지들의 모습이 공개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믹스견 남매 '짱아(4살)', '짱구(4살)'의 보호자 지은 씨는 최근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난장판이 된 마당을 발견했다.
여기저기 쓰레기가 굴러다니고 있는 마당을 보자 깜짝 놀란 지은 씨.
자세히 살펴보니 마당 한편에 놔둔 쓰레기봉투가 뜯어져 있었다.
마당을 쓰레기장으로 만든 범인, 아니 범견(犬)을 잡기 위해 지은 씨는 유력한 용의견들의 이름을 불렀다.
지은 씨의 귀가에 신이 난 짱아, 짱구 남매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반가운 마음에 지은 씨를 향해 한달음에 달려왔는데.
그때 지은 씨는 다가온 남매에게 "누가 이랬어?"라고 질문을 던지고.
그러자 전속력으로 꼬리를 휘날리며 달려오던 남매는 급하게 방향을 틀며 '빠른 손절'을 하는 모습이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매지만, 도망칠 때만큼은 친남매보다 저 돈독한 우애를 보여줬는데.
묻는 말에 묵묵부답하며 꽁지가 빠져라 달아나는 남매의 귀여운 모습에 지은 씨는 화가 눈녹듯 녹고 그저 웃음만 나왔단다. 이후 지은 씨는 "누가 이랬어?? 하니까 급 U턴해서 도망가요"라는 글과 함께 남매의 영상을 SNS에 공개했고, 6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이게 말로만 듣던 빠른 손절?", "둘이 짰나? 진짜 똑똑하네", "최소 견생 2회차", "아니 진짜 순식간에 U턴을 하네"라며 귀여운 남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지은 씨는 "제가 쓰레기를 보고 '헤엑!'하고 놀라니까, 짱아, 짱구가 저한테 오다가 순간 멈칫하면서 오지 않았다"며 "그 모습이 귀여워 동영상을 켜고 '짱아, 짱구 이리와~'하고 불렀더니, 안 올줄 알았는데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쫄래쫄래 오길래 '이거 누가 이랬어?'라고 물으니 바로 도망을 갔다"며 "잘못한 줄 알고 도망가는 건지, 그냥 언니가 화나 보여 도망가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모습이 너무 웃기고 귀여웠다"고 덧붙였다.
이후 지은 씨가 마당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자 녀석들은 둘 다 슬그머니 지은 씨의 옆으로 와 발로 툭툭 치고 애교를 부리며 지은 씨의 심장을 아프게 했단다.
"짱아는 활발한 애교쟁이, 짱구는 종종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엉뚱한 아이"라고 소개한 지은 씨.
"우리 짱아, 짱구 언니가 지켜줄 테니 건강하고 오래오래 언니랑 살자.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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