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인 줄 알았는데'..머리끈 40개 삼킨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2-04 15:08





[노트펫] 고양이의 배에 생긴 거대한 덩어리의 정체는 40개가 넘는 고무줄이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40개의 머리끈을 삼켜 수술을 받은 고양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서레이주 셰퍼튼(Shepperton)에 사는 비앙카 오본(Bianca Oborne)은 4살짜리 반려묘 '이사벨( Isabelle)'이 머리끈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사벨이 몇 년 동안 수십 개나 되는 머리끈을 먹어왔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지난 1월 비앙카는 갑자기 밥을 먹지 않는 이사벨을 살펴보다 배에 커다란 덩어리가 잡히는 걸 발견하고 급히 수의사에게 달려갔다.
처음에는 탈장이 생긴 거라 생각했지만, 초음파 검사와 엑스레이 촬영 결과, 놀랍게도 이사벨의 뱃속에는 약 40개의 머리끈이 들어있었다.
이사벨은 세시간 동안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지금은 완전히 회복된 상태다.
비앙카는 "우리는 그녀가 머리 고무줄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한순간도 그걸 먹는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게다가 이사벨은 머리 고무줄뿐 아니라 모든 고무 밴드를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양으로 미루어 수년 동안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음이 틀림없는데, 그래도 제때 발견돼 다행이다"며 "내 딸과 나는 이제 머리끈을 아주 잘 관리하고 있는데, 하나는 손목에 차고 나머지는 안전하게 잠가놨다. 내 조카들도 집에 오면 머리끈 검사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이제 이사벨은 집으로 배달돼 오는 옷을 포장한 셀로판 소재의 포장지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배달이 오면 흥분해 그것을 향한 욕망을 드러내며 달려 나간다고.
비앙카는 "우리는 배달을 받기 위해 침실에서 이사벨을 데리고 있는다"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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