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죽은 새끼 고양이 발견하자 땅에 묻어준 개
노트펫
입력 2020-01-21 15:07

[노트펫] 죽은 새끼 고양이를 고이 묻어주는 개의 모습이 전 세계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남아프리카 라디오 방송 이스트 코스트 라디오는 필리핀에서 주인과 산책을 하던 개가 죽은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자 물고 가 한적한 길가에 묻어줬다고 보도했다.
최근 피동 보로메오(Pidong Borromeo)는 유기견 출신인 자신의 반려견 '브라우니(Brownie)'와 산책을 나섰다.
번화한 거리를 걷던 중 브라우니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움직이려 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거리에 새끼 고양이가 쓰러져있었는데, 고양이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안타깝게도 필리핀 나가(Naga)의 도로에서는 죽은 동물을 발견하는 것이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피동은 그냥 지나쳐 계속 걸었지만, 평소와 달리 브라우니는 그의 뒤를 따라오지 않았다.
대신 브라우니는 새끼 고양이 사체를 향해 다가가 입에 물더니 어딘가로 향했다.
피동은 믿을 수 없는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서둘러 그 모습을 촬영했다.
브라우니는 새끼 고양이를 번화한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구석으로 물고 갔다.
그리고 앞발을 이용해 땅을 파기 시작하더니, 구멍이 충분히 커지자 그곳에 새끼 고양이를 넣고 코를 이용해 흙으로 덮었다.
이후 피동은 촬영한 영상을 SNS에 공개했고,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널리 퍼지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내가 동물을 사랑하는 이유. 그들은 천국에서 온 진정한 천사다", "가엾은 새끼 고양이를 위한 최고의 배웅", "동정심 넘치는 강아지의 모습에 눈물이 난다"며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준 브라우니의 행동에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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