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옷장 안에 숨어있던 야생여우..'털뭉치인 줄'
노트펫
입력 2020-01-16 14:06 수정 2020-01-16 14:06
[노트펫] 아파트 2층 가정집 옷장 안에서 야생여우가 발견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각)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한 여성의 침실 옷장에서 옷들 사이에 숨어 졸고 있던 여우가 구조돼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런던에 사는 폴란드 출신 여성 클로디(Klodi)는 평소와 다름없이 옷을 찾기 위해 침실 안에 놓인 옷장 문을 열었다. 그리고 옷장 구석에서 의문의 털뭉치를 발견했다.
의아한 마음에 가까이 다가간 그녀는 털뭉치의 정체가 여우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발견 당시 여우는 클로디의 옷들 사이에 숨어 졸고 있었다.
그녀는 즉시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신고했고, 출동한 조사관 미첼 스미스(Mitchell Smith)에 의해 여우는 무사히 구조돼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어떻게 여우가 런던 동부에 위치한 그녀의 아파트에 침입할 수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미첼은 "여우는 옷장 구석 가방 뒤에서 웅크리고 앉아있었기 때문에 발견하는 것이 꽤 어려웠다"며 "아마 쏟아지는 빗줄기를 피해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가 어떻게 하다 보니 2층까지 와버린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비를 맞아 젖어있던 여우는 어둡고 따뜻한 옷장 안에 몸을 숨겼다가 잠이 든 것 같다"며 "간신히 붙잡아 밖으로 데리고 나오자마자 여우는 정말 도망치고 싶어 했기 때문에 나는 녀석을 놓아줬고, 녀석은 덤불 속으로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클로디는 "나는 채식주의자이고 모든 동물들을 절대적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이 여우를 안전하게 놓아줄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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