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도, 교육감도…AI교과서에 교육계 ‘사분오열’
뉴시스(신문)
입력 2025-01-17 17:49
“학습, 교사에게 분명 도움 줄 것”
“교과보충 교육자료로 다룰만 해”
“교과 왜 배워야 하는지 전달 못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오석환(오른쪽) 차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1.17. suncho21@newsis.com
AI디지털교과서 도입 여부 검증을 위해 열린 청문회에서 ‘교과서’ 지위를 놓고 교육계가 첨예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17일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AI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조재범 용인 풍덕초등학교 교사는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해 “학생들의 수업을 보다 능동적이고 흥미롭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개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다”며 “학습에, 그리고 선생님 수업에 분명히 많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교사는 “일부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좀 과잉이 돼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과잉 또는 중독, 문해력 저하 등을 지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현장과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오는 오해”라고 말했다.
또 “제가 AI디지털교과서 연수를 많이 다녔는데 현재 웹 전시본으로 나온 프로토타입을 보면 과거에 프로토타입 나오기 전보다 훨씬 더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천경호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시범 학교 보고서를 찾아봤지만 아직 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어떤 장점, 문제점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해외에서는 수학 분야에 대해 단기적으로 학업성취도가 높아졌지만 장기적으로 AI에 의존하는 경향성이 높아진다는 게 있었다”고 했다.
천 회장은 “AI디지털교과서는 교과 흥미를 높일 수 있을지 몰라도 교과를 왜 배워야 하는지 충분한 의미나 목적은 전달하지 못한다”며 “교사와 상호작용은 줄이고 AI디지털교과서와 상호작용을 늘리기 때문에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의미나 목적이 전달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 회장은 “교과보충 학생들을 지도할 때는 도움이 된다”며 “그런 것을 기반으로 하면, 방과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아이들의 교육자료로서 교과보충지도 자료로 사용하는 것은 충분히 다룰 만하다”고 말했다.
교육감들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AI디지털교과서로 전환하는 부분에서 저희 교육청은 상당히 공감을 하고 이 부분을 잘 활용하면 아이들의 맞춤형 교육이 된다”며 “마침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올해 3월부터 도입이 본격화되니 그와 궤를 같이했을 때 교사들의 수업 재구성을 전제로 할 수 있다면 매우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교과서는 강행 자료가 되는데 비해서 교육자료는 강행성이 없어지니까 강행됐을 때의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게 교육자료로서 찬성한다”며 “준비기간이 짧아서 생기는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우려, 콘텐츠 내용에 대한 현장교사들의 검증, 아이들의 데이터 소유나 관리에 대한 명확한 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박 교육감은 “AI디지털교과서가 업체는 9만원, 12만원 이 정도니 10배로 비쌀 수 밖에 없는 책”이라며 “저희로서는 이런 부담을 지방교육재정으로 감당하라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교과보충 교육자료로 다룰만 해”
“교과 왜 배워야 하는지 전달 못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AI 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오석환(오른쪽) 차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1.17. suncho21@newsis.comAI디지털교과서 도입 여부 검증을 위해 열린 청문회에서 ‘교과서’ 지위를 놓고 교육계가 첨예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17일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AI디지털교과서 검증 청문회에서 조재범 용인 풍덕초등학교 교사는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해 “학생들의 수업을 보다 능동적이고 흥미롭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개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다”며 “학습에, 그리고 선생님 수업에 분명히 많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교사는 “일부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좀 과잉이 돼 있다. 예를 들어 디지털 과잉 또는 중독, 문해력 저하 등을 지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현장과 AI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오는 오해”라고 말했다.
또 “제가 AI디지털교과서 연수를 많이 다녔는데 현재 웹 전시본으로 나온 프로토타입을 보면 과거에 프로토타입 나오기 전보다 훨씬 더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천경호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시범 학교 보고서를 찾아봤지만 아직 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어떤 장점, 문제점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해외에서는 수학 분야에 대해 단기적으로 학업성취도가 높아졌지만 장기적으로 AI에 의존하는 경향성이 높아진다는 게 있었다”고 했다.
천 회장은 “AI디지털교과서는 교과 흥미를 높일 수 있을지 몰라도 교과를 왜 배워야 하는지 충분한 의미나 목적은 전달하지 못한다”며 “교사와 상호작용은 줄이고 AI디지털교과서와 상호작용을 늘리기 때문에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의미나 목적이 전달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 회장은 “교과보충 학생들을 지도할 때는 도움이 된다”며 “그런 것을 기반으로 하면, 방과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아이들의 교육자료로서 교과보충지도 자료로 사용하는 것은 충분히 다룰 만하다”고 말했다.
교육감들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AI디지털교과서로 전환하는 부분에서 저희 교육청은 상당히 공감을 하고 이 부분을 잘 활용하면 아이들의 맞춤형 교육이 된다”며 “마침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올해 3월부터 도입이 본격화되니 그와 궤를 같이했을 때 교사들의 수업 재구성을 전제로 할 수 있다면 매우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교과서는 강행 자료가 되는데 비해서 교육자료는 강행성이 없어지니까 강행됐을 때의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게 교육자료로서 찬성한다”며 “준비기간이 짧아서 생기는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우려, 콘텐츠 내용에 대한 현장교사들의 검증, 아이들의 데이터 소유나 관리에 대한 명확한 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박 교육감은 “AI디지털교과서가 업체는 9만원, 12만원 이 정도니 10배로 비쌀 수 밖에 없는 책”이라며 “저희로서는 이런 부담을 지방교육재정으로 감당하라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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