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예보 데이터만으로 태양광 발전량 예측하는 AI 등장
지희수 기자
입력 2023-10-30 16:37 수정 2023-10-30 16:39
‘태양광 발전량 예측 및 설비 이상 진단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애틱 제공
분산된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량을 예측하고, 발전소 설비의 이상을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는 AI 솔루션이 등장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 AI 솔루션 기업 애틱이 ‘다수의 태양광 분산 발전소의 지능형 발전량 예측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태양광 발전소는 여러 지역으로 분산돼 있다. 기존에는 발전량을 예측하기 위해 지역 또는 발전량 추세가 비슷한 발전소를 그룹화해 최근 1주일간의 평균값을 계산했다. 평균값과 실제 발전량과 차이를 비교·분석한 다음, 이상이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발전소에 유선 연락을 하거나 방문해 최종 고장 여부를 가늠했다.
그러나 태양광 발전은 발전소가 소재한 지역이나 발전량 추세뿐 아니라 날씨나 계절 같은 기상 조건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애틱은 다양한 기상 데이터를 태양광 발전의 특성에 맞게 가공한 후 다수의 예측 알고리즘을 조합해 최적화한 머신러닝 모델을 도출했다.
애틱의 솔루션은 기상예보 데이터만으로 24시간 후에 생산될 태양광 발전량을 예측한다. 또한 약 1700여 개별 발전소의 시간별 발전량을 사전에 예측해 이를 각 발전소의 실시간 발전량과의 차이를 비교·분석한다. 이에 따라 설비 이상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다.
해당 솔루션은 발전량 예측 정확도를 95%로 크게 상승시켰고, 기존의 모니터링 업무시간을 연 540시간에서 40시간으로 대폭 감소시켰다. 설비 이상을 조기에 탐지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에너지 손실 비용 역시 연 1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황세헌 애틱 대표는 “이 솔루션을 수요기업의 발전소 운영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겠다”며 “향후 탄소중립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더 좋은 서비스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솔루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 중 제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그린 에너지산업 부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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