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경험에 의존해 수리하던 제조 설비, 이제 AI로 점검한다

지희수 기자

입력 2023-10-23 14:33 수정 2023-10-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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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비 개발자가 관계자들에게 ‘AI 기반 설비 예지 보전, 품질 공정 분석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디비 제공
대구 소재 AI 기업 아이디비가 제조 산업 현장 개선을 위한 ‘AI 기반 설비 예지 보전, 품질 공정 분석 시스템’의 고도화를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에는 산업 현장에서 제조 설비에 고장이 발생했을 때, 이상 징후를 바탕으로 작업자의 경험에 근거해 고장을 수리했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은 설비에 부착된 전류, 진동, 온도 센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설비의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한다. 또한 주요 점검 체계를 시각화한 덕에 현장 작업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디비는 시스템을 수요 기업의 제조 설비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했다. 평균 설비 수리 시간은 63분에서 27분으로 57% 개선됐고 제품 불량률이 978ppm에서 950ppm으로 떨어지는 등 제품 불량 편차가 감소하고 품질이 향상됐다. 납기 단축 효과(5일→4일)와 재고 수량 개선 효과(1만8500개→1만7000개)도 확인됐다.

민보경 아이디비 대표는 “산업 현장 입장에서는 실시간으로 설비의 고장 발생 확률을 예측해주고 고장 발생에 영향을 주는 설비 점검 체계를 마련한 셈”이라며 “산업 현장에 적용 시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시스템은 과학기술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AI 융합 지역특화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아이디비는 대구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대구 수송기기·기계 소재 부품 산업 부문 AI 공급업체로 참여했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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