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도 통화녹음?…SKT, ‘에이닷’ iOS앱 내 통화요약 기능 탑재 ‘초읽기’

뉴시스

입력 2023-09-18 15:29 수정 2023-09-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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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 앱에 아이폰 통화요약 기능 출시 예고
아이폰15 국내 출시일 즈음에 에이닷 앱 개편할 듯



국내 아이폰 사용자도 별도 앱 구독이나 제품 구매 없이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쓸 수 있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 iOS 앱에 관련 기능 추가를 계획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에이닷 iOS 앱에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앱 FAQ에 “곧 아이폰에서도 (통화 요약 기능이) 출시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안내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OS용 에이닷 앱에 AI가 통화 녹음본을 요약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통화 녹음 내용을 문자로 보여주고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핵심 내용을 요약해 알려준다. 특히 통화 중 언급된 일정은 캘린더에 등록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하지만 iOS용 에이닷 앱은 통화 요약 기능이 빠졌다. 애플 정책상 아이폰을 통한 통화 녹음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기존에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했던 ‘T전화’ 앱에도 iOS 버전의 경우 해당 기능이 빠진 게 이 때문이다.

이에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은 우회적인 방법으로 통화 녹음을 진행해 왔다. 예컨대 통화 녹음 앱 ‘스위치’의 경우 ‘070’으로 시작하는 인터넷전화(VoIP) 번호로 착신 전환한 뒤 스위치 앱 제작사가 관리하는 서버에 통화가 이뤄져 녹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전화로 이뤄지는 만큼 통화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일부 소비자의 비판이 있었다. 아울러 발신 전화는 30분만 무료로 쓸 수 있고 이보다 더 많이 쓰려면 월 1만원 이상의 구독료를 내야 한다.

아이폰 뒷면(맥세이프)에 붙여 통화 녹음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도 출시된 바 있다. 하지만 아이폰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와 발화자가 말하는 내용을 제품이 녹음하는 것으로 이어폰을 이용할 경우 통화 녹음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에이닷 통화요약 기능은 따로 구독료가 발생하지 않는 만큼 에이닷 iOS 앱 개편 시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에이닷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에이닷 iOS 버전에 적용될 통화 요약 기능이 어떤 기술로 가능해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앱처럼 기능이 활성화되려면 녹음 파일이 스마트폰에 저장돼야 한다. 이 경우 애플과의 기술적 측면에서 협의가 필요한 만큼 업계 일각에서는 스위치 앱처럼 별도 통신 서버를 우회해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닷 iOS 버전 개편이 아이폰15 국내 출시에 맞춰 이뤄질 것으로 보는 업계 의견이 있다. 빠르면 4분기 안에 아이폰15 시리즈가 국내 출시될 예정인데 에이닷 앱 개편이 아이폰15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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