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쓰비시·JAXA, ‘달 탐사선’ 탑재 로켓 강풍으로 발사 연기

뉴시스

입력 2023-08-28 09:57 수정 2023-08-2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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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28일 오전 예정했던 대형 로켓 H2A 47호기의 발사를 강풍으로 인해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공의 바람의 세기가 발사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29일 이후로 연기됐다. 새로운 발사 일정은 결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로켓 발사는 28일 오전 9시26분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할 계획이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27일 오후 로켓을 발사 지점으로 이동시켜 최종 준비를 진행해 왔으나, 발사 직전인 28일 오전 9시께 발사 중단을 결정했다.

H2A 47호기의 발사 예비기간은 현재 9월15일까지 설정돼 있다. 날씨를 이유로 발사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세 번째다.

H2A 47호기에는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소형 탐사선 ‘슬림(SLIM)’과 천문위성 ‘쿠리즘(XRISM)’을 탑재하고 있다. 슬림은 성공하면 일본 최초로 달 착륙에 도전하게 된다. 쿠리즘은 은하나 블랙홀에서 방출되는 X선을 관측함으로써 우주의 구조가 형성된 과정 등을 밝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2A는 대형 로켓 H2의 후계기로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공동 개발했다.

2001년부터 운용돼 2007년 발사 업무를 JAXA에서 미쓰비시중공업으로 이관했다. 발사 성공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약 98%였으며 2023년 1월에는 46호기도 성공했다.

일본은 국산 로켓 발사와 관련해 JAXA가 2022년 10월 소형 입실론 6호기, 2023년 3월 H2A의 후계기인 H3 초호기 발사에 각각 실패한 바 있다. H2A는 H3와 공통되는 부품이 많기 때문에 47호기 발사는 당초 계획했던 5월에서 연기했었다. H3의 실패 원인을 좁혀 H2A에 추가 안전대책을 실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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