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극찬 받은 국산 콘솔 게임, 시장 기대감 상승 견인[조영준의 게임 인더스트리]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
입력 2023-07-06 11:00 수정 2023-08-23 18:08
넥슨의 인디 게임 브랜드인 민트로켓이 최근 정식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브’가 해외 게이머들에게 극찬을 받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데이브 더 다이브’는 추억의 픽셀 아트 그래픽을 기반으로, 낮에는 바다 속을 탐험하며 희귀한 해양 생물을 사냥하는 어드벤처와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이 결합된 독특한 게임입니다.
지난 2022년 8월에 처음 스팀 얼리액세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꾸준한 관심을 모으더니, 지난 6월 28일 정식 서비스 시작 이후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 때 동시접속자 5만 명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수의 이용자가 접속하는 멀티플레이 게임이 아닌 1인용 게임으로서는 보여주기 힘든 기록입니다. 현재 준비 중인 닌텐도 스위치 버전까지 나오면 반응은 더욱더 뜨거우리라 예상합니다.
해외 유명 매체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IGN은 ‘데이브 더 다이브’의 평점을 10점 만점에 9점을 메기며, 2023년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평가했고, 메타크리틱 등 해외 평가 사이트에서도 연일 높은 점수를 갱신하면서 한국에서 출시된 게임 중 가장 높은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IGN는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으로, “‘젤다의 전설 : 더 티어스 오브 킹덤’, ‘파이널 판타지16’, ‘디아블로4’ 같은 쟁쟁한 게임들과 같은 년도에 출시돼, 올해의 게임(GOTY)에 오르기 힘들다는 것”이라 지적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매출 상승에 집중하다 보니 개성적인 게임성보다는 상업성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해외 이용자들에게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은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이용자들에게 많은 과금 부담을 안기면서, ‘P2W(Pay to Win)’, ‘K-과금’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등장하는 MMORPG 장르들이 대부분 세계관만 살짝 다르고, 게임 시스템은 ‘리니지M’ 등 기존 흥행 게임들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서 만들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데이브 더 다이브’의 성공은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마음먹고 만들면 해외 이용자들에게 호평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특히 그동안 확률형 아이템의 대명사로 불리던 넥슨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웰메이드 게임에 도전해서 성공했다는 점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넥슨만 봐도 루트 슈터 장르인 ‘퍼스트 디센던트’, 차세대 슈팅 게임 ‘베일드 익스퍼트’, 중세 PVP 게임 ‘워헤이븐’ 등 다양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네오위즈의 ‘P-거짓’,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엔씨소프트의 ‘쓰론앤리버티’,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2’ 등 여러 대형 게임사들이 해외 콘솔 시장을 노린 게임들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는 9월 19일 전 세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신작 ‘P-거짓’은 2022년 게임스컴에서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으로 선정되면서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도 ‘인기 출시 예정 제품’과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 게임’에서 각각 1위에, ‘일일 활성 체험판 플레이어 수’ 2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아직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1년 게임어워드 행사에서 기대작으로 주목받은 펄어비스의 ‘붉은사막’도 수준 높은 그래픽과 액션으로 해외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기에, 정식 출시되면 큰 반향을 일으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 한 두개의 성공만으로 그동안 쌓였던 K-게임의 부정적인 인식이 금방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게임들이 계속 나와준다면 머지않아 K-게임도 해외 대형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리라 예상합니다.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도 첫 출시 때는 인디 게임이나 다를 바 없는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지금 전 세계 배틀로얄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최고 흥행작이 됐으니, 언젠가는 국산 게임이 GOTY 자리에 오르는 걸 직접 목격할 수 있을 겁니다.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 jun@itdonga.com
‘데이브 더 다이브’는 추억의 픽셀 아트 그래픽을 기반으로, 낮에는 바다 속을 탐험하며 희귀한 해양 생물을 사냥하는 어드벤처와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이 결합된 독특한 게임입니다.
지난 2022년 8월에 처음 스팀 얼리액세스를 통해 공개된 이후 꾸준한 관심을 모으더니, 지난 6월 28일 정식 서비스 시작 이후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 때 동시접속자 5만 명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수의 이용자가 접속하는 멀티플레이 게임이 아닌 1인용 게임으로서는 보여주기 힘든 기록입니다. 현재 준비 중인 닌텐도 스위치 버전까지 나오면 반응은 더욱더 뜨거우리라 예상합니다.
해외 유명 매체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IGN은 ‘데이브 더 다이브’의 평점을 10점 만점에 9점을 메기며, 2023년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평가했고, 메타크리틱 등 해외 평가 사이트에서도 연일 높은 점수를 갱신하면서 한국에서 출시된 게임 중 가장 높은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IGN는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으로, “‘젤다의 전설 : 더 티어스 오브 킹덤’, ‘파이널 판타지16’, ‘디아블로4’ 같은 쟁쟁한 게임들과 같은 년도에 출시돼, 올해의 게임(GOTY)에 오르기 힘들다는 것”이라 지적해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넥슨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데이브 더 다이브’ / 출처 = 넥슨
‘데이브 더 다이브’의 성공이 말해주는 넥슨의 변신
국내 인디 게임 최초로 전 세계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한 ‘스컬’ 등 해외에서 성과를 낸 국산 인디 게임이 몇몇 있지만, 이 ‘데이브 더 다이브’의 성과가 유독 더 주목받는 이유는, 대형 게임사인 넥슨이 자체 개발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국내 대형 게임사들은 매출 상승에 집중하다 보니 개성적인 게임성보다는 상업성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해외 이용자들에게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은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이용자들에게 많은 과금 부담을 안기면서, ‘P2W(Pay to Win)’, ‘K-과금’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 등장하는 MMORPG 장르들이 대부분 세계관만 살짝 다르고, 게임 시스템은 ‘리니지M’ 등 기존 흥행 게임들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서 만들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데이브 더 다이브’의 성공은 국내 대형 게임사들도 마음먹고 만들면 해외 이용자들에게 호평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특히 그동안 확률형 아이템의 대명사로 불리던 넥슨이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웰메이드 게임에 도전해서 성공했다는 점이 더욱 인상적입니다.
스팀 인기 순위 1위를 기록 중 / 출처=게임동아
‘데이브 더 다이브’ 뒤를 이를 게임은?
‘데이브 더 다이브’가 성공적인 출발을 보여준 덕분에 해외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는 K-콘솔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넥슨만 봐도 루트 슈터 장르인 ‘퍼스트 디센던트’, 차세대 슈팅 게임 ‘베일드 익스퍼트’, 중세 PVP 게임 ‘워헤이븐’ 등 다양한 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네오위즈의 ‘P-거짓’,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엔씨소프트의 ‘쓰론앤리버티’,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2’ 등 여러 대형 게임사들이 해외 콘솔 시장을 노린 게임들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는 9월 19일 전 세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신작 ‘P-거짓’은 2022년 게임스컴에서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으로 선정되면서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도 ‘인기 출시 예정 제품’과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 게임’에서 각각 1위에, ‘일일 활성 체험판 플레이어 수’ 2위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국판 소울라이크로 기대받고 있는 ‘P-거짓’ / 출처=네오위즈
국내 게임사들은 온라인 게임 시대가 되면서 지속 결제를 유도할 수 없는 싱글 플레이 게임을 그리 선호하지 않은 경향인데, 드디어 해외 대형 게임들과 경쟁할 수 있는 작품성 있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 나온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또한, 아직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1년 게임어워드 행사에서 기대작으로 주목받은 펄어비스의 ‘붉은사막’도 수준 높은 그래픽과 액션으로 해외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았기에, 정식 출시되면 큰 반향을 일으키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 한 두개의 성공만으로 그동안 쌓였던 K-게임의 부정적인 인식이 금방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게임들이 계속 나와준다면 머지않아 K-게임도 해외 대형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리라 예상합니다.
크래프톤의 ‘PUBG 배틀그라운드’도 첫 출시 때는 인디 게임이나 다를 바 없는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지금 전 세계 배틀로얄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최고 흥행작이 됐으니, 언젠가는 국산 게임이 GOTY 자리에 오르는 걸 직접 목격할 수 있을 겁니다.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 ju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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