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나온다”…韓 디스플레이 ‘실적개선’ 전환점

뉴시스

입력 2023-06-21 14:33 수정 2023-06-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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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출시 아이폰15, 삼성D·LGD가 90% 이상 납품
수요 침체에도 하반기 성수기 도래에 실적 전망 긍정적
LGD, '애플·삼성' 효과로 적자 고리 끊을 수 있을지 주목



올 하반기 애플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에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신제품 패널 납품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어,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애플이 최근 공개한 2022 회계연도(2021년 10월~2022년 9월) 협력업체 목록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BOE 등이 패널 공급사에 포함됐다.

그중에서도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하는 아이폰15에는 한국 패널 부품이 대거 탑재될 전망이다. 중국의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지난 2021년부터 LTPO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양산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아직 큰 성과는 없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5 패널 공급량이 전체 물량의 각각 59%, 33%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 패널 업체들의 점유율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반면 BOE는 올해 아이폰15 시리즈에서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만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도 패널 공급사 중 유일하게 ▲아이폰15 ▲아이폰15플러스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 등 4가지 전 모델에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상위 제품에 들어가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소재 OLED 패널, 보급형 제품에 탑재되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소재 OLED 패널을 모두 만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아이폰 15 프로와 아이폰 15 프로맥스용 OLED 패널을 공급할 전망이다. 이 업체는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에서는 패널 점유율이 17%에 그쳤지만 이번 신작에서는 수율 안정화를 통해 비중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수요 부진 딛고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 업계가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 위기에서 실적 개선을 이뤄낼지 주목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4% 감소했다. 이번 2분기 영업이익도 8000억원 정도에 그쳐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 3분기 이후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수요 회복이 뚜렷할 조짐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시리즈 외에 오는 7월 말 공개하는 최신 폴더블 제품도 출시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8981억원 손실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분기(4883억원 적자) 대비 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그러나 점차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고부가가치 사업 분야 중 하나인 PC용 LCD(액정표시장치)의 가격 하락세가 일단 멈췄고, 오는 4분기부터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TV 시장 역시 올 하반기 성수기를 앞두고, 제조 업체들이 패널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 OLED TV에 패널 납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77인치, 83인치 TV 출시를 위해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패널을 조달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고, 올 4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은 점유율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 고부가 제품 출하 확대 등으로 판매가와 출하량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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