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시즌2 부활… 정부 “하루 몇 차례씩 차단할 것”
지민구 기자
입력 2023-06-18 15:27 수정 2023-06-18 15:34
국내외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업체와 방송사 등의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불법 제공한 ‘누누티비’와 비슷한 웹사이트가 다시 등장하자 정부가 하루에 여러 차례 차단 조치 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누누티비 시즌2 웹사이트에 대한 불법성과 저작권 침해 여부를 최종 판단하면 본격적으로 차단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등에 따르면 ‘누누티비 시즌2’라는 이름이 붙은 불법 콘텐츠 유통 웹사이트는 최근 문을 열었다. OTT 업계에선 올해 4월14일 폐쇄한 누누티비를 모방한 조직이 시즌2 웹페이지를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불법 온라인 도박 광고를 붙여 수익을 내고 차단에 대비해 새로운 인터넷주소(URL)나 우회 경로를 텔레그램 채널로 안내하는 수법 등이 기존 누누티비와 비슷하다. 누누티비 시즌2 측은 웹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기존 누누티비의 레이아웃을 참고해 제작했을 뿐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2021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누누티비의 총 접속자는 8348만 명에 이르고 불법 수익도 최소 333억 원으로 추정된다. 과기정통부는 누누티비에 대해 주 1회, 주 2회, 매일 1회 등 주기를 단축해 차단한 끝에 서비스 종료를 이끌어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하루에도 수 차례 차단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효율화한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탐지 기술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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