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초연구비 1221억원 지원…“韓 최고 수준 연구자 돕는다”
뉴시스
입력 2023-06-15 14:08 수정 2023-06-15 14:09
과기정통부, 2023년 기초연구사업 신규과제 1120개 선정
리더연구·선도연구센터 중심…세종과학펠로우십도 지원
정부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해 다양한 신산업 분야를 만들어내는 ‘기초연구사업’ 지원을 올해에도 이어간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자들과 우수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선도연구센터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에만 100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부터 연구를 개시하는 2023년도 기초연구사업의 리더연구(7개), 선도연구센터(25개), 세종과학펠로우십 국외연수(50개), 기본연구(924개), 기초연구실(114개)의 신규과제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자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개인·집단 기초연구사업인 리더연구와 선도연구센터 등의 신규과제다. 지난 11월 공고에 따라 지원한 총 5183개 과제를 대상으로 해외평가, 토론평가 및 발표평가 등을 거쳐 총 1120개가 신규과제로 선정됐다. 올해엔 연구비 총 1221억원을 지원한다.
◆1997년부터 리더연구자 259명에 1.2조 지원…과제당 총 72억원 연구비 준다
리더연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개인 단위 기초연구자의 창의적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997년 시작됐으며, 한 과제당 총 72억원 내외 연구비(9년 간 연 8억원 내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997년부터 총 259명의 리더연구자를 선정해 현재까지 1조2000억원을 지원했으며,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뿐 아니라 원천기술 확보, 기술창업 등 신산업까지 창출해왔다.
예컨대 김덕수 한양대 교수는 분자 구조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반 분자 설계 연구를 수행하던 중 이를 응용하고 미 공군으로부터 우주안전·효율 분야 연구비 33만 달러(약 4억2000만원)을 수주했다. 이를 통해 위성의 충돌위험 예측 및 회피궤도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우주사업에 적용을 시도하는 신생 창업 기업인 스페이스 맵을 설립했다.
권성훈 서울대 교수는 ‘질병 발병 후 대응’에서 ‘질병 발병 전 대응’으로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디지털 면역 정보 체계 기반의 차세대 건강관리 체계 구축 연구를 수행 중이다. 셀레믹스(DNA 합성 기술)와 퀀타매트릭스(초고속 항생제 검사) 등 기술벤처까지 창업해 기술 상용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들 외에도 리더연구자들은 인간의 세포분화와 발생과정 규명(주영석 KAIST 교수),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장소 발견(강봉균 서울대 교수), 노벨상 수상자가 예측한 액체금속의 전자 구조 발견(김근수 고려대 교수) 등 미지의 세계탐구를 통해 과학적 원리 규명에 기여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기업 배출해 온 선도연구센터…석·박사 인력도 4.2만명 양성
선도연구센터는 1990년부터 30여년간 꾸준히 과기정통부에서 추진해 온 대표적인 기초연구 지원사업이다. 이제까지 총 434개의 선도연구센터를 선정해 지원했고 현재는 150개의 선도연구센터가 운영 중이다.
그간 선도연구센터에 지원된 예산은 1990년부터 현재까지 2조9148억원이다. 선도연구센터 지원을 통해 양성·배출된 총 4만2000여명의 우수한 석·박사 인력은 연구소 및 기업 등 각계로 퍼져나가 국가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선도연구센터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창업에 성공한 대표 기업은 ‘셀리드’와 ‘마크로젠’이다.
셀리드는 2002~2010년 지원된 ‘류마티스 선도연구센터(카톨릭대)’를 모태로 2006년에 설립됐다. 난치성 암 치료 개인맞춤형 백신 개발의 선도적 기업으로, 위암·폐암 등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 및 임상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마크로젠은 1991~1999년 지원된 ‘암연구 선도연구센터(서울대)’를 모태로 1997년에 설립된 기업이다. 인간유전체 정보가 통합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을 예측·진단·치료하는 정밀의학의 선두 주자로 2000년에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외에도 선도연구센터를 기반으로 기술창업에 성공한 기업으로는 우리나라의 우주산업을 개척한 ‘쎄트렉아이’, 난치성 질환 치료 혁신에 기여한 ‘제넥신’, 펩타이드 바이오소재를 개발하는 ‘애니젠’ 등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리더연구와 선도연구센터 외에도 올해 신설돼 국가전략기술 분야 우수한 박사후연구자의 국외연수를 지원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 국외연수트랙의 50개 과제를 지원한다.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개인기초연구를 폭넓게 지원하는 기본연구 924개 과제, 3~4인의 소규모 기초연구 집단을 지원하는 기초연구실 114개 과제 등도 6월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연구는 새로운 지식 창출과 창의적 인력 양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과학적 기초를 제공하고,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며 신산업 창출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기초연구 정책방향을 정립해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가 기초연구에 꾸준히 투자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리더연구·선도연구센터 중심…세종과학펠로우십도 지원
정부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해 다양한 신산업 분야를 만들어내는 ‘기초연구사업’ 지원을 올해에도 이어간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자들과 우수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선도연구센터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에만 100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부터 연구를 개시하는 2023년도 기초연구사업의 리더연구(7개), 선도연구센터(25개), 세종과학펠로우십 국외연수(50개), 기본연구(924개), 기초연구실(114개)의 신규과제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자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개인·집단 기초연구사업인 리더연구와 선도연구센터 등의 신규과제다. 지난 11월 공고에 따라 지원한 총 5183개 과제를 대상으로 해외평가, 토론평가 및 발표평가 등을 거쳐 총 1120개가 신규과제로 선정됐다. 올해엔 연구비 총 1221억원을 지원한다.
◆1997년부터 리더연구자 259명에 1.2조 지원…과제당 총 72억원 연구비 준다
리더연구는 국내 최고 수준의 개인 단위 기초연구자의 창의적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1997년 시작됐으며, 한 과제당 총 72억원 내외 연구비(9년 간 연 8억원 내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1997년부터 총 259명의 리더연구자를 선정해 현재까지 1조2000억원을 지원했으며,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뿐 아니라 원천기술 확보, 기술창업 등 신산업까지 창출해왔다.
예컨대 김덕수 한양대 교수는 분자 구조 분석 및 인공지능(AI) 기반 분자 설계 연구를 수행하던 중 이를 응용하고 미 공군으로부터 우주안전·효율 분야 연구비 33만 달러(약 4억2000만원)을 수주했다. 이를 통해 위성의 충돌위험 예측 및 회피궤도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우주사업에 적용을 시도하는 신생 창업 기업인 스페이스 맵을 설립했다.
권성훈 서울대 교수는 ‘질병 발병 후 대응’에서 ‘질병 발병 전 대응’으로 건강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디지털 면역 정보 체계 기반의 차세대 건강관리 체계 구축 연구를 수행 중이다. 셀레믹스(DNA 합성 기술)와 퀀타매트릭스(초고속 항생제 검사) 등 기술벤처까지 창업해 기술 상용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들 외에도 리더연구자들은 인간의 세포분화와 발생과정 규명(주영석 KAIST 교수), 뇌에서 기억이 저장되는 장소 발견(강봉균 서울대 교수), 노벨상 수상자가 예측한 액체금속의 전자 구조 발견(김근수 고려대 교수) 등 미지의 세계탐구를 통해 과학적 원리 규명에 기여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기업 배출해 온 선도연구센터…석·박사 인력도 4.2만명 양성
선도연구센터는 1990년부터 30여년간 꾸준히 과기정통부에서 추진해 온 대표적인 기초연구 지원사업이다. 이제까지 총 434개의 선도연구센터를 선정해 지원했고 현재는 150개의 선도연구센터가 운영 중이다.
그간 선도연구센터에 지원된 예산은 1990년부터 현재까지 2조9148억원이다. 선도연구센터 지원을 통해 양성·배출된 총 4만2000여명의 우수한 석·박사 인력은 연구소 및 기업 등 각계로 퍼져나가 국가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선도연구센터의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창업에 성공한 대표 기업은 ‘셀리드’와 ‘마크로젠’이다.
셀리드는 2002~2010년 지원된 ‘류마티스 선도연구센터(카톨릭대)’를 모태로 2006년에 설립됐다. 난치성 암 치료 개인맞춤형 백신 개발의 선도적 기업으로, 위암·폐암 등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 및 임상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했다.
마크로젠은 1991~1999년 지원된 ‘암연구 선도연구센터(서울대)’를 모태로 1997년에 설립된 기업이다. 인간유전체 정보가 통합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질병을 예측·진단·치료하는 정밀의학의 선두 주자로 2000년에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됐다.
이외에도 선도연구센터를 기반으로 기술창업에 성공한 기업으로는 우리나라의 우주산업을 개척한 ‘쎄트렉아이’, 난치성 질환 치료 혁신에 기여한 ‘제넥신’, 펩타이드 바이오소재를 개발하는 ‘애니젠’ 등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리더연구와 선도연구센터 외에도 올해 신설돼 국가전략기술 분야 우수한 박사후연구자의 국외연수를 지원하는 세종과학펠로우십 국외연수트랙의 50개 과제를 지원한다.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개인기초연구를 폭넓게 지원하는 기본연구 924개 과제, 3~4인의 소규모 기초연구 집단을 지원하는 기초연구실 114개 과제 등도 6월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연구는 새로운 지식 창출과 창의적 인력 양성을 통해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과학적 기초를 제공하고,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며 신산업 창출 및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기초연구 정책방향을 정립해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가 기초연구에 꾸준히 투자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연구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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