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요금 폭탄? ‘유심 갈아타기’로 걱정 끝!

신무경 기자

입력 2018-08-01 03:00 수정 2018-08-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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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등 5개국 5박기준 비교

‘유심을 살까, 와이파이 라우팅(포켓 와이파이)을 빌릴까, 데이터 로밍을 할까.’

해외여행을 준비할 때마다 드는 고민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심을 사면 후회할 일은 없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현지 유심을 쓰되 한국 번호를 ‘착신 전환’ 해서 쓰는 번거로움이 싫다면 ‘차선책’으로 데이터 로밍을 택하면 된다. 요금제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로밍 가격 인하로 부담이 줄었다. 일명 ‘도시락’으로도 불리는 포켓 와이파이는 여러모로 ‘비추’다. 이는 동아일보가 한국인 여행객이 여름철 가장 많이 찾는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일본, 미국 등 5개국(5박 기준)에서의 데이터 이용 요금을 비교한 결과다.


○ 현지 통신사 유심이 ‘가성비 갑’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나 현지 공항에서 여행할 나라의 통신사 유심을 구매하는 게 이른바 ‘가성비 갑’이다. 데이터 로밍, 포켓 와이파이에 비해 이용 요금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주요 여행지에서 하루 1000원 정도에 데이터를 무제한(일정 용량 사용 시 속도 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베트남(1600원·이하 1일 기준) 필리핀(1200원)은 현지 공항에서, 태국(1000원) 일본(1980원) 미국(3400원)은 한국에서 미리 구입해 출국하기를 추천한다.

가족 여행(4인 기준)이라면 베트남(5500원) 일본(5500원) 미국(8800원)에서는 포켓 와이파이가 모든 구성원이 유심을 구매하는 것보다 유리해 보일지 모른다. 다만 포켓 와이파이는 외출할 때마다 휴대해야 하고 호텔에 들어오면 잊지 않고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일부 통신사 유심의 경우 ‘테더링’(다른 기기에 통신을 지원)을 지원해 한 사람이 구매하면 포켓 와이파이처럼 동행자 모두 인터넷을 쓸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사용하면 인터넷 이용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현지 통신사의 유심을 기존 유심과 바꿔 끼우면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수 없다. 한국 번호를 착신 전환해 사용할 수는 있지만 유심을 변경하기 전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해 ‘착신 서비스’에 가입해야 하고, 유심 판매처에서 요구하는 ‘별도 앱’을 깔아야 한다.


○ 통신사 데이터 로밍도 최근 가격 인하

유심이 이용 요금 면에서 탁월하다면, 국내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편의성에서 앞선다. 이통사들이 최근 데이터 로밍 요금을 낮추고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

다만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라고 해도 하루 일정량을 소진하면 속도가 제한되는 상품과 그렇지 않은 상품으로 나뉜다. 데이터 이용량도 많고 속도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속도·용량 무제한 상품을 택하는 게 후회가 없다.

KT는 5개국 어디서든 하루 3300원(데이터 로밍 하루 종일 톡 기준, 8월 31일까지)에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아시아는 하루 5000원(T로밍 아시아패스), 미국은 6600원(T로밍 미주패스)이며, LG유플러스는 1만1000원(하루 데이터 로밍 요금제)이다.

하루에 데이터를 얼마를 쓰든 속도와 용량 제한이 없는 요금제는 LG유플러스(1만3200원), KT(1만4300원)에만 있다. 로밍 요금제는 테더링이 가능해 한 사람만 가입해 가면 구성원 모두 인터넷을 쓸 수 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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