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157g’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5씽큐 직접 써보니

김재희기자

입력 2018-07-30 16:36 수정 2018-07-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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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이달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35 ThinQ(씽큐)’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 출시한 ‘V30’의 슬림한 디자인과, ‘G7 씽큐’에 처음 탑재된 원거리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카메라, ‘DTS:X 3D 입체음향’ 등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은 제품이다.

제품의 외관은 카메라 렌즈 위치만 빼고 V30와 같다. 성인 여자의 한 손에도 쉽게 잡힐 정도로 슬림한데다 무게도 가벼워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쥐고 사용해도 손목에 부담이 없다. V35 씽큐는 157g으로, 6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중 가장 가볍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은 163g이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돼 눈의 피로도가 낮았다. LCD는 OLED보다 색상이 더 강렬하고 선명하게 표현되지만 오랜 시간 화면을 보면 눈이 피로해지는 게 단점. G7 씽큐 수준의 소프트웨어(SW) 기능을 원하지만 LCD 디스플레이가 꺼려져 망설였던 고객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LG전자는 G 시리즈에는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타사 제품과 가장 차별화되는 기능은 단연 ‘오디오’였다. ‘DTS:X 3D 입체음향’ 모드를 켜면 소리의 울림이 강하고 입체감 있게 재생돼 마치 바로 앞에서 연주하는 느낌이다. 저음의 비트가 깔리는 음악에서는 비트가 더 강하게 느껴졌고 가수의 목소리도 마이크를 통한 것처럼 풍성하게 들렸다. 특히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음악이 재생됐다. 잡음이 느껴지지 않는 깔끔한 사운드를 원할 때는 원음에 가까운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는 ‘Hi-Fi Quad DAC’ 모드를 적용하면 효과적이다. LG전자는 중저가 모델에도 하이파이 쿼드 덱을 탑재하며 전체 제품군에서 오디오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카메라 기능도 유용했다. 카메라를 켜고 피사체를 비추면 인물, 동물, 음식, 밤하늘 등 19가지 설정 중 최적의 설정을 찾아 스마트폰이 알아서 적용했다. 어두운 곳에서 최대 2배 이상 밝게 촬영이 가능한 ‘슈퍼 브라이트 모드’도 주변 환경이 어두우면 자동으로 켜졌다.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은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LG전자는 올해 5월 선보인 G7 씽큐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최대 5m 떨어진 곳에서도 사람의 음성을 알아듣는 원거리 음성인식 기능과 고성능 마이크를 넣었다. 그 덕에 구글 어시스턴트나 LG전자의 자체 음성인식 비서 ‘Q보이스’의 음성인식률이 높았다. 사람 이름과 같은 고유명사를 가끔 잘못 알아듣는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문장을 정확하게 인식했다. Q보이스는 전화 받기, 문자 보내기 등 구글어시스턴트에서는 불가능한 명령도 문제없이 수행했다.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을 때 ‘하이 엘지, 엄마한테 저녁식사 다 차렸다고 문자 보내줘’라고 지시하니 3m 떨어진 식탁에 놓은 스마트폰이 이를 알아듣고 문자를 보냈다.

다만, 호출어 인식능력이 떨어지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긴 지시 문장은 쉽게 인식하면서도 ‘하이 엘지’라는 4마디 호출어를 종종 못 알아들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음성인식률은 음성 데이터가 쌓일수록 높아진다”면서 “LG전자 스마트폰의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데이터가 축적되면 조만간 해결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스마트폰 사후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30일부터 LG전자 홈페이지 모바일 카테고리에 ‘SW업데이트 알리미’라는 코너를 신설했다. 운영체제(OS)나 펌웨어(Firmware), 보안패치 등 SW 업그레이드 계획과 업그레이드 후 개선된 결과를 자세히 소개한다. 지금까지 LG전자는 OS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정보를 LG V20 모델 이후 프리미엄 제품에만 설치된 ‘퀵 헬프’를 통해 공지해왔다. 그 외 모델은 소비자가 직접 콜센터에 문의해야 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모든 LG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김재희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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