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 위해… ‘EMP’ 방호성능 최소 100dB 이상 돼야”

김민식 기자

입력 2018-07-30 03:00 수정 2018-07-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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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이엠피연구소/대한시스템즈㈜ 기업부설 연구소

정수진 예스이엠피 연구소 기술연구소장

EMP(Electro Magnetic Pulse)는 전기, 통신 등의 시설을 마비시키는 매우 강력한 전자기파다. 이는 전기와 인터넷으로 연결된 모든 시스템을 무력화시켜 금융망, 군지휘통신망 등의 국가 안보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다. 최근 EMP를 이용해 한국의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의 제반 시스템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는 보도가 나며 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EMP 공격을 대비한 대한민국의 방어 수준은 어디까지 도달했을까?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나라의 EMP방호 성능은 1980년대 미국 국방 기준 최소 성능인 100dB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의 EMP탄 위력이 발전하고 EMP 위협이 가중된다는 이유로 단순히 국가는 EMP방호시설만 늘리며 정작 중요한 EMP 방호성능은 30년 전 기준인 100dB에서 오히려 현재 80dB로 낮춰버린 것이다. 심지어 전기가 흐르는 전기 선로를 타고 유입되는 EMP충격파를 막는 EMP필터 마저 성능을 80dB로 낮춘 것은 전쟁 발발 시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 세계적으로 EMP무기는 날로 발전하며 그 위력이나 환경이 비밀로 유지되고 있는데, 1980년대 EMP 무기의 위력에도 못 미치는 EMP방호시설이야말로 국가안보에 무용지물인 것이다.

특히 EMP방호시설은 사용 중에 성능 저하가 발생하는데 이를 위한 안전율(마진율 20dB)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기술력이 부족한 EMP업체의 기술 수준 에 맞춰 낮춰버리고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30년 이상 EMP방호기술에 매진하며 한 길만 걸어온 예스이엠피연구소(www.yesemp.com) 정수진 기술연구소장은 “국가안보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EMP방호수준을 최신 EMP무기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게 높여야 한다. 또한 전기 선로에 유기되어 EMP의 공격을 받을 경우에는 최신 EMP무기의 위력에 견딜 수 있게 100dB 이상의 EMP방호필터가 필요하고 역시 80dB 성능의 EMP필터로는 소용이 없다”며 “실제로 2003년 이라크전 이후 미국 국방성은 EMP필터의 방호 성능을 100dB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으로 높이고 있는 것을 국내에서는 아무도 모르고 있는 것이 아주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1985년 한국 내 미군 중요 시설에 EMP방호 프로젝트가 설치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30세의 젊은 나이로 미국의 노련한 슈퍼바이저들과 교류하며 그 기술과 정보를 습득한 명실상부 EMP계의 전문가다. 그리고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예스이엠피연구소는 현재 EMP방호대책기술과 EMP방호캐비닛 제조 기술에 대한 원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 소장은 “예스이엠피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EMP방호캐비닛 특허기술은 최신 EMP무기공격을 막을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한 EMP필터가 장착되어 미국의 제품보다 품질과 성능 면에서 월등히 높은 EMP방호성능을 가지고 있다. 더불어 EMP방호캐비닛 특허기술은 2010년 특허 등록 후 2011년에는 130여 개국에 국제 출원이 되어 있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우리나라는 꾸준한 국가적 차원의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며, 국가안보 차원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할 수 있는 EMP방호수준의 향상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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