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직업의 미래] 5. 5G통신의 현재와 미래
동아닷컴
입력 2018-07-27 18:44 수정 2018-07-27 18:54
IT 커뮤니티인 '오컴(대표 편석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4차 산업혁명의 주요기술과 미래사회를 그려보는 'Clip IT' 시리즈란 이름의 강연을 개최했다. 이 연재에서는 연사별 강연 내용을 간추려 정리했다. 강연 개최 정보는 '온오프믹스' 또는 오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lip IT 4차 강연(7월 5일)은 '5G의 현재와 미래사회'를 주제로 이상협 씨가 발표했다. 이상협 씨는 현재 LG유플러스에서 5G 신규서비스 발굴 업무를 담당하며, LTE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Clip IT 5차 강연은 8월 3일(금)에 '전기자동차의 현재와 미래사회'를 주제로, 서울 역삼동 '마루 180' 1층에서 진행된다. 연사로 나서는 전진환 씨는 현재 인터베스트에서 투자심사역으로 근무하며, 저서로 『전기차, 어떻게 구매할 것인가?』(18년 8월 출간예정/미래의창)가 있다.
5G 이동통신의 현재와 미래 (LG유플러스 이상엽)
5G 정말 필요한가: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인 토머스 프레이는 지난 6월, '5G 시대 변화와 전망' 에 대한 기조 강연에서, "5G 통신은 미래 산업의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며, 신기술 등과 함께 결합하여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낼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7월 발간한 보고서에, "5G는 2030년 약 48조 원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제공한다"고 기록했다. 이처럼 5G 이동통신의 장및빛 미래에 대한 전망을 자주 접한다. 광고도 한창이다. 5G는 정말 우리에게 그만한 파급력이 있을까?
이동통신의 진화: 5G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보는 게 좋다.
1G때는 '벽돌(같이 생긴)폰'을 일부 사용자만 사용했고 주로 음성통화만 가능했다. 2G때는 폰 크기가 작아지면서 이동통신의 대중화가 시작됐고, 음성통화 외에 문자 송수신도 가능하게 됐다. 3G때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인터넷 접속과 멀티미디어 사용이 가능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4G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으며서 스마트폰 핵심 서비스가 동영상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해 SNS나 다양한 O2O서비스(차량공유, 숙박공유 등), 금융, 건강, 교통 등 생활 곳곳에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가 생겨났다.
이처럼 이동통신의 진화는 우리가 사용하는 콘텐츠나 서비스를 변화 시키면서 좀더 많은 일을 가능케하고 있다.
그러면 5G는 어떨까? 콘텐츠 측면에서는 실시간 동영상이 지금보다 강화될 것이고, 초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기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의 영상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다. 자율주행이나 공장자동화 등 4G때는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산업군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통신기술을 활용할 것이다. 무엇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센서와 센서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를 이용해서 인공지능(AI)과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들을 접할 수도 있다.
5G의 특성과 4G와의 차이점: 5G에는 3가지 기술적 특성이 있다. '초고속/대용량', '초저지연', '초연결'이 그것이다. 4G와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초고속은 전통적으로 이동통신이 진화한 축인데, 속도의 진화는 곧 콘텐츠의 진화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동영상만 가능했다면, 이제는 품질에 전혀 문제가 없는 초고화질의 실시간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며, 빠른 속도가 필요한 VR이나 AR서비스도 가능하다. 초저지연은 '응답시간'을 의미하는데, 주로 자율주행, 드론 등 안전과 관련된 서비스에 응용될 수 있다.
자율주행 서비스의 핵심은 '안전'인데, 결국 차가 보행자나 장애물을 감지하고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멈추거나 피함)가 관건이다. 5G의 초저지연이 현실화되면, 사람보다 훨씬 민감한 응답시간으로 장애물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
초연결은 단순히 스마트폰 이용자 급증에도 인터넷이나 동영상을 안정적으로 이용하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센서 발달로 인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사물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인공지능과 연동해 수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미리 알려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생필품을 사기 위해 PC나 스마트폰으로 해당 물건을 구매하려 오랜시간을 소요했다면, 5G 환경에서는 집에 어떤 물건들이 얼마나 있는지 미리 감지하여, 필요한 물건과 수량을 인공지능이 미리 파악해서 구매까지 가능하게 된다. 필요한 게 무엇인지 물건을 고르기 위해 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다.
5G 핵심 서비스는 무엇이 될 것인가: 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공표했고, 주파수 경매도 예상보다 앞당겨 올해 6월에 실시했다. 통신회사를 포함해 5G와 관련된 회사들은 4G때와 다르게 서비스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G로 전환할 시기에는 기존 3G 환경의 불편점이 명확했고, 4G 구축에 대한 당위성을 쉽게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3G때는 느린 속도로 인해 인터넷이나 동영상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없었기에, 이동통신 회사는 '4G 구축' 그 자체를 당면과제로 삼고 4G를 준비했다. 하지만 5G는 다르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4G 속도로도 부족함 없고, 대부분은 와이파이로 이용하고 있다.
5G의 대표 특성 중 하나인 '100Mbps 이상의 속도'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확신이 아직 없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나 관련 회사는 4G때와는 다르게 5G를 준비하고 있다.
5G로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어떤 서비스가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5G에서 VR 서비스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출현하겠지만, 어떤 VR 서비스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지도 알기 어렵다. VR 서비스만 해도 스포츠, 영화, 소셜, 여행, 재난감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다.
어느 때보다도 사람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는 게 중요한 시기이고, 5G가 상용화되기 전에 수 많은 회사들이 5G 핵심 서비스를 발굴하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5G로의 변화가 누구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고, 누구에게는 도태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Clip IT 4차 강연(7월 5일)은 '5G의 현재와 미래사회'를 주제로 이상협 씨가 발표했다. 이상협 씨는 현재 LG유플러스에서 5G 신규서비스 발굴 업무를 담당하며, LTE 네트워크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Clip IT 5차 강연은 8월 3일(금)에 '전기자동차의 현재와 미래사회'를 주제로, 서울 역삼동 '마루 180' 1층에서 진행된다. 연사로 나서는 전진환 씨는 현재 인터베스트에서 투자심사역으로 근무하며, 저서로 『전기차, 어떻게 구매할 것인가?』(18년 8월 출간예정/미래의창)가 있다.
5G 이동통신의 현재와 미래 (LG유플러스 이상엽)
5G 정말 필요한가: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인 토머스 프레이는 지난 6월, '5G 시대 변화와 전망' 에 대한 기조 강연에서, "5G 통신은 미래 산업의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며, 신기술 등과 함께 결합하여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낼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7월 발간한 보고서에, "5G는 2030년 약 48조 원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제공한다"고 기록했다. 이처럼 5G 이동통신의 장및빛 미래에 대한 전망을 자주 접한다. 광고도 한창이다. 5G는 정말 우리에게 그만한 파급력이 있을까?
이동통신의 진화: 5G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보는 게 좋다.
이동통신의 진화(출처=IT동아)
1G때는 '벽돌(같이 생긴)폰'을 일부 사용자만 사용했고 주로 음성통화만 가능했다. 2G때는 폰 크기가 작아지면서 이동통신의 대중화가 시작됐고, 음성통화 외에 문자 송수신도 가능하게 됐다. 3G때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인터넷 접속과 멀티미디어 사용이 가능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4G는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실시간으로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으며서 스마트폰 핵심 서비스가 동영상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해 SNS나 다양한 O2O서비스(차량공유, 숙박공유 등), 금융, 건강, 교통 등 생활 곳곳에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가 생겨났다.
이처럼 이동통신의 진화는 우리가 사용하는 콘텐츠나 서비스를 변화 시키면서 좀더 많은 일을 가능케하고 있다.
그러면 5G는 어떨까? 콘텐츠 측면에서는 실시간 동영상이 지금보다 강화될 것이고, 초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기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의 영상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다. 자율주행이나 공장자동화 등 4G때는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았던 산업군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통신기술을 활용할 것이다. 무엇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센서와 센서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를 이용해서 인공지능(AI)과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들을 접할 수도 있다.
5G의 특성과 4G와의 차이점: 5G에는 3가지 기술적 특성이 있다. '초고속/대용량', '초저지연', '초연결'이 그것이다. 4G와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초고속은 전통적으로 이동통신이 진화한 축인데, 속도의 진화는 곧 콘텐츠의 진화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동영상만 가능했다면, 이제는 품질에 전혀 문제가 없는 초고화질의 실시간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며, 빠른 속도가 필요한 VR이나 AR서비스도 가능하다. 초저지연은 '응답시간'을 의미하는데, 주로 자율주행, 드론 등 안전과 관련된 서비스에 응용될 수 있다.
자율주행 서비스의 핵심은 '안전'인데, 결국 차가 보행자나 장애물을 감지하고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멈추거나 피함)가 관건이다. 5G의 초저지연이 현실화되면, 사람보다 훨씬 민감한 응답시간으로 장애물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
초연결은 단순히 스마트폰 이용자 급증에도 인터넷이나 동영상을 안정적으로 이용하는 것만 의미하지 않는다. 센서 발달로 인해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사물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인공지능과 연동해 수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미리 알려줄 수 있다.
5G 이동통신의 특성(ITU-R, 5G 시나리오 참조)
예를 들어, 집에서 생필품을 사기 위해 PC나 스마트폰으로 해당 물건을 구매하려 오랜시간을 소요했다면, 5G 환경에서는 집에 어떤 물건들이 얼마나 있는지 미리 감지하여, 필요한 물건과 수량을 인공지능이 미리 파악해서 구매까지 가능하게 된다. 필요한 게 무엇인지 물건을 고르기 위해 시간을 소비할 필요가 없다.
5G 핵심 서비스는 무엇이 될 것인가: 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공표했고, 주파수 경매도 예상보다 앞당겨 올해 6월에 실시했다. 통신회사를 포함해 5G와 관련된 회사들은 4G때와 다르게 서비스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G로 전환할 시기에는 기존 3G 환경의 불편점이 명확했고, 4G 구축에 대한 당위성을 쉽게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4G와 5G의 비교(출처=IT동아)
3G때는 느린 속도로 인해 인터넷이나 동영상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없었기에, 이동통신 회사는 '4G 구축' 그 자체를 당면과제로 삼고 4G를 준비했다. 하지만 5G는 다르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4G 속도로도 부족함 없고, 대부분은 와이파이로 이용하고 있다.
5G의 대표 특성 중 하나인 '100Mbps 이상의 속도'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확신이 아직 없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나 관련 회사는 4G때와는 다르게 5G를 준비하고 있다.
5G 통신의 활용 사례 (출처=퀄컴)
5G로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정말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어떤 서비스가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5G에서 VR 서비스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출현하겠지만, 어떤 VR 서비스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할지도 알기 어렵다. VR 서비스만 해도 스포츠, 영화, 소셜, 여행, 재난감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다.
어느 때보다도 사람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는 게 중요한 시기이고, 5G가 상용화되기 전에 수 많은 회사들이 5G 핵심 서비스를 발굴하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5G로의 변화가 누구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고, 누구에게는 도태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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