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시장 선점하라”…IT기업 ‘합종연횡’ 활발
스포츠동아
입력 2018-07-27 05:45 수정 2018-07-27 05:45
국내 주요 IT기업들이 인공지능 등 차세대 먹을거리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음원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SK텔레콤이 ‘누구’에 새롭게 추가한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뮤직메이트’(왼쪽)와 네이버가 AI기술을 접목해 선보인 새 음원 서비스 ‘바이브’. 사진제공|SK텔레콤·네이버
■ IT기업, 음원 서비스 경쟁 치열
지니뮤직, CJ디지털뮤직과 합병 결정
SKT, AI스피커에 ‘뮤직메이트’ 제공
네이버, AI기술 적용한 ‘바이브’ 선봬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음원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신규 서비스 출시부터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기업끼리의 적극적인 합병을 등을 통해 음원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기업들이 이렇게 음원 서비스 확보에 신경을 쓰는 것은 미래 먹을거리로 주목받는 AI스피커 등 가정용 기기와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의 사용자 확보와 충성도를 높이는데 가장 핵심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나란히 지분을 보유한 지니뮤직은 최근 CJ와 손을 잡았다. 지니뮤직은 25일 이사회를 열어 CJ디지털뮤직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신주를 발행해 CJ디지털뮤직의 100% 주주인 CJ ENM에 주식을 교부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 CJ ENM은 지니뮤직의 2대 주주가 된다. 합병기일은 10월10일이다. 현재 KT는 ‘기가지니’라는 AI기기를 운영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손잡고 ‘프렌즈 플러스’를 서비스 중이다.
국내 음원 서비스 1위인 카카오의 멜론도 변화를 준다. 운영사 카카오M이 9월 모회사 카카오와 합병한다. 멜론 이용자 기반을 카카오톡 이용자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카카오는 ‘카카오미니’라는 AI스피커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새로운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5년 전 공정거래법 때문에 멜론을 아쉬움 속에 매각했던 SK텔레콤도 음원 서비스를 재개한다. SK테크엑스의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뮤직메이트’를 6월 말 AI 플랫폼 ‘누구’에 새로 추가했다. 올초에는 SM, JYP, 빅히트 등과 손잡고 연내로 새 음원 플랫폼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현재 AI스피커 ‘누구’와 차량용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X누구’ 등에서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6월 AI기술을 접목한 새 음원 서비스 ‘바이브’를 선보였다. 개인 취향, 주변 맥락까지 고려한 AI기술 기반 서비스다. 네이버는 바이브를 다양한 플랫폼에 연동할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는 AI스피커 ‘프렌즈’와 차량용 IVI기기 ‘어웨이’를 운영 중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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