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오래 즐겨도 쉽게 지치지 않는 LG G7 씽큐의 비결

동아닷컴

입력 2018-07-23 18:59 수정 2018-07-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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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모습(출처=IT동아)

스마트폰으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쓰게 되는데, 비교적 오랜 시간을 할애하는 작업 몇 가지를 꼽자면 대부분 콘텐츠 소비와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터넷 브라우저나 포털 애플리케이션으로 정보를 확인하기도 하고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한 뒤 온라인에 등록하거나 유투브, 넷플릭스, 멜론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로 영상 및 음원을 감상하기도 한다.

이 같은 이용 형태는 청소년부터 장년층까지 두루 나타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2017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내 자료에 따르면 10대에서 40대의 스마트폰 사용 비중이 90%를 넘었고 50대도 약 84%, 60대도 60% 가량이 스마트폰을 주 5일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을 필수매체로 인식하고 있는 연령층도 1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비교적 높게 측정됐다. 이들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용시간도 높다. 음성통화를 제외한 스마트폰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을 보면 1020 세대가 2시간 이상, 30대가 약 1시간 49분, 4050 세대가 1시간에서 1시간 20분 가량, 그 이후에는 30~40분 사이로 줄어든다. 대부분 신문/잡지 기사를 검색하거나 영화, 음악, 게임 등 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시간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부각되는 부분이 있으니 바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다. 사용자는 단순히 최종 콘텐츠를 눈으로 보고 즐기면 끝이지만 스마트폰은 상당히 많은 작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배터리를 소모하게 된다. 이 과정이 효율적이지 못하면 금세 배터리 부족 경고음을 내는 스마트폰을 보게 된다.

'무선+디스플레이+프로세서' 스마트폰의 고뇌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콘텐츠를 디스플레이에 출력해 보여주는 과정을 거친다. 데이터를 기기 내에 저장한 다음 출력한다면 필연적으로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 데이터 송수신부터 스마트폰 내 자원이 활용된다. 우선 프로세서 내 무선통신 모뎀이 활약하게 된다. 이어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프로세서가 일을 하기 시작한다. 단순히 다운로드가 이뤄진다면 여기에서 끝이지만 실시간 감상이 이뤄지면 디스플레이까지 배터리를 쓰기 시작한다.

최적화의 싸움이다. 운영체제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기기 내 자원을 활용하는지, 프로세서는 부하량에 따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는지, 통신 모뎀은 적은 전력량으로 어떻게 데이터를 주고 받는지 말이다. 이 설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불필요하게 배터리를 소모하게 되고 만족스럽지 못한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를 해결하려면 둘 중 하나다. 최적화가 잘 이뤄진 제품을 손에 넣거나, 처음부터 배터리 용량을 넉넉하게 갖춘 제품을 손에 넣거나 등이다. 둘 다 있다면 좋겠지만 둘 중 하나라도 잘 되어 있다면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다.

LG G7 씽큐.(출처=IT동아)

최근 이 부분을 강화하며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 중인 LG전자도 G7 씽큐(ThinQ)에 배터리 효율을 고려한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등장 이전부터 'ABCD'를 강조하며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는데, A는 오디오, B는 배터리, C는 카메라, D는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기능을 오래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사이에서 이뤄지는 전력 절감 노력

G7 씽큐가 성능과 기능, 배터리 사이의 균형을 이룬 것에는 그 이유가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불필요한 전력을 쓰지 않도록 조율했기 때문이다.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45를 쓰면서 해결했다. 그 동안 LG전자 스마트폰은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도입이 타 제조사 대비 늦은 감이 있었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것이어서 성능에 문제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최신 프로세서와 비교해 전력 효율이나 성능에서 부족한 면을 보인다.

LG G7 씽큐의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는 3D 게임을 충분히 즐길 수준의 성능을 낸다.(출처=IT동아)

스냅드래곤 845는 가장 미세한 10nm 공정에서 만들어진다. 이전 세대 프로세서와 다르지 않지만 내부 구조를 개선해 성능과 전력 소모를 30%씩 개선했다.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분명한 이점이다. 게임을 즐기거나 고화질 영상을 보는 등 콘텐츠를 소비하려면 프로세서를 거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 스냅드래곤 845는 상황에 따라 성능을 내는 코어 4개와 효율성을 높인 코어 4개를 능동적으로 활용한다.

운영체제 수준의 노력도 이뤄졌다. 안드로이드 8.0(오레오)은 하드웨어 리소스 관리와 앱 실행 관리 기능을 강화해 기존 운영체제(누가)보다 2배 가량 더 뛰어난 배터리 관리 효율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것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더 오래 쓰는데 도움을 준다.

디스플레이 수준의 전력 효율도 중요하다. LG전자는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를 도입하면서 더 밝지만 전력 소모를 G6 대비 약 30% 가량 줄였다. 일반 디스플레이는 LCD 기준 500~600 니트 정도지만 G7의 디스플레이는 잠깐이지만 최대 1,000 니트를 구현했다. 일반 환경에서도 최대 700 니트 수준의 밝기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 G7 씽큐.(출처=IT동아)

이렇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전력 절감 노력이 모여 G7 씽큐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겨도 배터리 용량(3,000mAh)이 무색할 정도로 긴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 실제 기자가 고음질 음원을 약 1시간 가량, 넷플릭스와 유투브 영상을 약 1시간, 게임 약 30분 가량을 즐겼는데도 불구하고 배터리 잔량이 65% 가량 남아 있을 정도의 체력을 자랑했다. 몇 가지 설정만 더 타협(주로 디스플레이 밝기)하면 더 오랜 시간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 성능은 빠르게 발전 중이며 이를 활용해 사용자들은 더 많은 고화질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기기간 상향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성능도 좋지만 오랜 시간 지속 가능한 효율성도 선택의 기준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배터리 용량이 아니라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되는지 여부다. 그런 점에서 G7 씽큐는 높은 완성도를 갖춘 스마트폰 중 하나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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