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F 2018] 경기도, 1,000여 명 앞에서 VR/AR 글로벌 협력 선언

동아닷컴

입력 2018-07-23 11:25 수정 2018-07-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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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경기도 주관으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관련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했던 '글로벌 개발자 포럼 2018(Global Developers Forum, 이하 GDF 2018)'이 올해에도 열렸다. GDF 2018은 지난 19일부터 금일(21일)까지 3일간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으며, 세계 각국의 VR/AR 관련 인사와 업계관계자 1,000여 명이 참가했다.

< GDF 2018 개막 모습 >(출처=IT동아)

GDF 2018에는 영국, 캐나다, 일본, 중국, 두바이 등 세계 각국의 VR/AR 관련 인사와 업계관계자가 참여하고, 이재명 경기도시사가 참여해 도내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경기도의 지원 정책 등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함께 하는 미래(Come Together)'라는 주제로 VR-퍼블릭, VR-커머스, VR-컨버전스, VR-e스포츠 등 총 4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되었으며, VR/AR산업의 현황과 전망, 비즈니스 모델 소개 등에 대해 연설과 패널 토론 등을 진행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전하고 있다 >(출처=IT동아)

첫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취임 후 이런 대형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처음"이라며,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대표주자들과 자리를 함께 하게하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바둑에도 조예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지사는 "기계가 인간을 바둑으로 이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런 예상이 깨져 충격 받았다"라며, "우리는 이를 두려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이를 극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기조 연설은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티모시 정(Timothy Jung) 교수가 나섰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드론, 3D 프린팅 등, 향후 세계를 이끌 다양한 기술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VR/AR은 모든 사람이 시각적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기에 중요한 기술이다. 현재 미국, 중국,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 러시아, 인도와 같은 제 3세계에서도 VR/AR 관련 성장세가 도드라진다"라고 전망했다.

< 기조연설에 나선 티모시 정 교수 >(출처=IT동아)

이어 경기도 오후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이하 오 국장)이 직접 무대에 나서 '경기도 VR/AR 산업 육성 정책'을 발표하며 경기도와 글로벌 협력을 약속했으며, 티모시 정 교수가 좌장으로 오후석 국장, 캐나다 BC 디지털 미디어 산업협회의 제임스 허스트하우스(James Hursthouse) 이사, 일본 도쿄 XR 스타트업의 야스치카 와카야마(Yasuchika Wakayama) 프로듀서, 두바이 VR/AR협회의 슈잣 머르자(Shujat Mirza) 회장, 중국 액토즈소프트의 조위(Wayne Zhao) 이사 등이 패널로 참여해 '세계 VR/AR 시장과 글로벌 파트너십'이라는 주제로 공개 토론을 가졌다.

< 경기도 오후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IT동아)

주목 받은 발표와 이벤트 등을 살펴보면 먼저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공동창립자인 호르스트 회르트너(Horst Hörtner)가 현실과 가상을 더한 '하이브리드 아트'를 소개하며 문화와 예술, 기술의 만남이 우리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사례를 선보였다. 회르트너는 또, 인체 내부를 고화질 VR로 확인할 수 있는 '딥 스페이스 8K(Deep Space 8K)' 프로젝트 등을 소개해 의학 분야의 VR기술 활용 사례를 알렸다.

< 현실과 가상을 더한 '하이브리드 아트' >(출처=IT동아)

또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노영서씨가 삼성전자 C-Lab이 개발한 시각보조 VR앱 '릴루미노'를 활용한 특별연주를 선보이며, VR과 예술이 결합한 사례를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VR e스포츠의 산업화에 한층 다가서다'

둘째날과 셋째날에는 VR과 e스포츠의 결합을 주제로 다양한 게임 시연과 유명 프로게이머 및 스트리머의 이벤트 경기가 이어져 주목 받았다. 특히, 전국의 내로라하는 e스포츠 전문가들이 대거 등장해 주목 받았다. 'LoL' 매드라이프 홍민기, '스타크래프트' 이제동, '배틀그라운드' 에버모어 구교민, '카트라이더' 문호준 등 유명 e스포츠 선수와 김동준, 정소림, 박상현, 김정민 등 인기 해설진이 총출동했으며, 콩두 컴퍼니 한승용 부사장과 OGN 남윤승 국장 등 e스포츠 전문가들이 참여해 VR-e스포츠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획기적인 선도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넓은 무대 중계로 VR e-스포츠를 시험했던 GDF 2018 >(출처=IT동아)

'VR e스포츠 쇼케이스'를 통해 가장 먼저 선보인 게임은 '비트 세이버'(Beat Saber)였다. 음악 리듬에 맞추어 내려오는 큐브를 제거하는 것이 특징인 비트 세이버는 양손에 VR 기기를 착용하고 좌우 위아래로 나뉘어진 큐브를 베어야 하며, 장애물을 직접 몸으로 피하는 등 리듬 액션과 어트렉션이 결합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 비트세이버 VR을 시연하는 모습 >(출처=IT동아)

또한, 개인전과 2대2 팀전 방식으로 열린 '스페셜포스 VR 에이스'의 시연은 선수들은 모형 총을 들고 실제 시가지에서 전투하듯 대결을 펼쳐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쇼케이스 메인 무대에 4명의 경기 화면을 한 번에 보여주며, 좌우 각 선수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형태로 중계해, 미래 VR FPS 게임의 경기 방식을 선보이는 모습이었다.

< 마치 서바이벌 게임과 같은 스페셜포스 VR >(출처=IT동아)

이외에도 레이싱 게임을 VR로 옮겨 직접 달리는 '스프린트 벡터', 화면에서 다가오는 노트를 맞추는 VR 리듬액션 게임 '탭소닉 월드챔피언 VR', 세계 최초로 바이브 트래커를 이용해 선수 모션 체킹 시스템을 도입한 국산 VR '태권도 VR' 등을 시연했다.

< 주무대 옆에서 VR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출처=IT동아)

경기도는 이번 GDF 2018의 가장 큰 성과로 VR산업육성을 위한 국제적 협력관계 구축을 꼽는다. 실제로 포럼 첫날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교류를 공식 제안해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 캐나다 BC 디지털 미디어 산업협회, 두바이 VR/AR협회, 중국 액토즈소프트, 일본 도쿄 XR 스타트업 등 5개국 파트너와 함께 'VR 글로벌 협력벨트 구축'을 위해 협의하기로 했다.

안동광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VR관련 기술개발은 물론 도내 VR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도가 대한민국 VR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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