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F 2018] "VR-E스포츠, '보는' 재미와 '하는' 재미 동시에 제공할 것"

동아닷컴

입력 2018-07-20 15:11 수정 2018-07-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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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부터 21일까지의 일정으로 판교 경기창초경제혁신센터에서 개막한 글로벌 개발자 포럼(Global Developers Forum, 이하 GDF) 2018의 2일차인 20일, 이날은 VR(가상현실)과 e스포츠의 결합을 주제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이 제시되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좌담회에 나선 (왼쪽 부터)전영수 부사장, 남승윤 극장, 김준호 상무한승용 부사장(출처=IT동아)

이날 오전 마지막 세션에선 다양한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VR 및 e스포츠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공개 토론 및 질의응답 코너를 열었다. 이번 토론에는 전영수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e스포츠사업본부 부사장, 남승윤 OGN(온게임넷) e-크리에이션국 국장, 그리고 인텔코리아의 김준호 상무가 참여했으며, VR-e스포츠 전문가를 육성하는 ‘VR-e스포츠 아카데미아’ 과정을 출범시킨 콩두컴퍼니의 한승용 부사장이 진행을 담당했다.


질문: VR-e스포츠와 기존 e스포츠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전명수: 이용하는 디바이스(장치)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선수와 팬이 존재하고 관람을 통해 즐긴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차이점이라면 성숙도(시장, 기술, 선수 등)다. 기본적임 맥락은 같다.

전영수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e스포츠사업본부 부사장(출처=IT동아)

남승운: 전혀 새로운 것이라고 본다. 윈도우 기반의 PC를 이용하는 등, 플랫폼 역시 기존에 익숙한 걸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VR-e스포츠는 플레이어와 캐릭터 간의 괴리감이 거의 없기 때문에 관격들은 어둑 친숙하게 느낄 것이다. 이를테면 LOL(리그오브레전드) 같은 게임은 규칙을 모르면 관람이 힘들지만 VR은 그렇지 않다. 덕분에 더욱 더 많은 계층이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김준호: 기존 e스포츠는 해당게임의 관전자 모드를 보는 장르였다. VR이 결합되면 관객들의 몰입도와 참여도가 높아져 직접 게임을 하는 느낌을 줄 것이라는 점이 다르다.


질문: VR-e스포츠가 활성화 되기 위해선 이를 원활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의견은?

전명수: 기존 스포츠는 플레이어에 의해 시장이 움직이지만 e스포츠는 관객들에 의해 움직인다. VR은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가가 될 것이다. 기존 e스포츠를 VR로볼 수 있는 관전모드를 만드는 등의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남승윤 OGN(온게임넷) e-크리에이션국 국장(출처=IT동아)

남승윤: e스포츠 전문 채널인 OGN은 독자적인 관전모드를 준비하고 종군기자 형태의 팀원을 넣어 중계 및 관전을 하는 등의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VR-e스포츠를 위한 관전모드를 개발하기 위해 업계의 협력이 필요하다.

전명수: 관전용 VR모드는 흥미롭다. 다만 이건 사용자들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 기존의 2D 화면으로 보던 사용자들이 만족할 것인지, 지속적인 플레이 욕구를 느낄 지 등이 중요하다. 새로움을 강조하느라 사용자에게 귀찮음을 강요해선 곤란하다는 의미다. HMD를 통해 관전한다 하여 카메라앵글 조정 등의 작업을 사용자에게 떠넘겨선 곤란하다. 중요한 건 자연스러움이다.


질문: 인텔은 VR 관련 생태계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텔에서 후원하는 e스포츠 리그인 IEM(인텔익스트림마스터즈)은 PC기반인데 이걸 VR로 전환이 가능할까? 기술적인 문제도 있지 않은가?

인텔코리아의 김준호 상무(출처=IT동아)

김준호: VR 관람을 하려면 HMD가 필요하다. 때문에 초기엔 HMD가 구비된 경기장이 필요할 것이고 다음은 HMD 카페 등에서 VR-e스포츠를 즐기게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보급률을 높이다가 궁극적으로는 가정에서도 HMD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개발사들은 관전자들에게 여러 즐거운 장면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인공지능 등을 개발해야 한다. 인텔은 이런 분야에서 전면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


객석 질문: VR-e스포츠 게이머들에겐 체력 훈련도 필요하지 않은가?

한승용: 실제로 이번 GDF 2018 VR-e스포츠 쇼케이스를 준비하며 그런 점을 느꼈다. 본인 생각으로도 앞으로 등장할 VR-e스포츠 선수들은 체력 훈련이 필수가 될 것 같다.


객석 질문: VR-e스포츠 관련해 정책적으로 정부에 바라는 것은?

전명수: 민간이 하기 힘든 게 있다. 민간은 영리법인인지라 모험을 하기 힘들다. 이를테면 소규모개발사에서도 e스포츠 최적화 게임을 많이 개발해야 하는데 개발사들이 망설임이 많다. 잘 안되면 도움 받을 곳도 없는데 실패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소규모 개발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않고 e스포츠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독려해야 하고 유통사나 방송사, 하드웨어 업체 등 과의 매칭을 시켜줬으면 좋겠다.

한승용: 사실 오늘 여기서 VR-e스포츠 쇼케이스를 하긴 하지만 이틀 후에 GDF 2018 행사가 끝나면 이 공간도 사라질 것이다. 제대로 된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 저희 회사에서 VR-e스포츠 아카데미아 사업을 11월까지 하는데 끝나면 백서를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것이다. GDF 같은 행사도 더욱 많이 열려서 관련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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