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하나에 번호 2개”… ‘듀얼유심폰’ 몰려온다
신무경기자
입력 2018-07-17 03:00 수정 2018-07-17 03:00
CJ헬로 ‘블랙베리 키2’ 단독 출시
업무-개인 묶어 사용 가능해 편리… 中샤오미도 ‘홍미노트5’ 내놔
알뜰폰 유심칩 이용땐 요금절약
삼성 “소비자요구 본 후 출시 결정”
직장인 김모 씨는 스마트폰 한 대에 유심칩 두 개를 넣을 수 있는 ‘듀얼유심폰’을 쓴다. 유심칩별 용도는 다르다.
유심칩 1개는 주로 음성 통화에 쓰는 이동통신사 유심칩이고, 나머지 1개는 데이터용으로 알뜰폰 유심칩이다. 이통사에 가입해 초고속인터넷과 묶어 쓰면 결합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알뜰폰은 이통사에 비해 데이터 요금이 1만∼2만 원 저렴하다. 유심칩 1개당 각각 전화번호가 부여되어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나눠 쓸 수도 있다.
급증하는 가계통신비를 한 푼이라도 줄여보려는 소비자들이 ‘듀얼유심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와 국내 통신사들도 기기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16일 CJ헬로는 중국 전화기 제조사 TCL이 듀얼유심폰으로 만든 ‘블랙베리 키2’를 국내에 단독으로 유통하고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 업체 샤오미도 이날 SK텔레콤, KT를 통해 듀얼유심폰 ‘홍미노트5’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쇼핑몰에서 듀얼유심폰 ‘미A1’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듀얼유심폰을 사용하려면 중국산 내지 국내 업체들이 수출하는 제품을 해외 직구로 역수입해야 했다. 하지만 듀얼유심폰 이용자가 늘자 업체들이 이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듀얼유심폰은 통신비를 줄이고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특히 이용 중인 이통 3사 기기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를 묶어 할인받을 수 있는 ‘결합할인 상품’을 유지해 통신비를 최대 4만 원가량 아끼면서도 알뜰폰 데이터 요금제에 새로 가입해 데이터 요금을 1만∼2만 원 절감할 수 있다. 어림잡아 6만 원가량의 혜택을 보는 셈이다. CJ헬로 등 알뜰폰 업체들은 듀얼유심폰 전용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기 1대에 전화번호가 2개여서 서로 다른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1대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2대의 기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 것이다. 해외 출장이 빈번한 이용자는 해외에 나갈 때마다 현지 유심칩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어진다.
한국 제조사와 통신사는 한 명의 이용자가 한 대의 기기로 하나의 통신사에 가입할 때 고객 모집을 극대화할 수 있어 단일유심폰만 내놨다. 한국은 번호 이동이 자유로워 듀얼유심폰에 대한 고객 수요가 적었던 요인도 있다. 하지만 번호 이동 자체가 불가능한 중국은 이통사를 바꾸면 전화번호도 바꿔야 해 듀얼유심폰 이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듀얼유심폰이 나오는 국가가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라면서도 “소비자 요구를 계속 지켜보다가 듀얼유심폰 출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업무-개인 묶어 사용 가능해 편리… 中샤오미도 ‘홍미노트5’ 내놔
알뜰폰 유심칩 이용땐 요금절약
삼성 “소비자요구 본 후 출시 결정”
유심칩 1개는 주로 음성 통화에 쓰는 이동통신사 유심칩이고, 나머지 1개는 데이터용으로 알뜰폰 유심칩이다. 이통사에 가입해 초고속인터넷과 묶어 쓰면 결합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알뜰폰은 이통사에 비해 데이터 요금이 1만∼2만 원 저렴하다. 유심칩 1개당 각각 전화번호가 부여되어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나눠 쓸 수도 있다.
급증하는 가계통신비를 한 푼이라도 줄여보려는 소비자들이 ‘듀얼유심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와 국내 통신사들도 기기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16일 CJ헬로는 중국 전화기 제조사 TCL이 듀얼유심폰으로 만든 ‘블랙베리 키2’를 국내에 단독으로 유통하고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 업체 샤오미도 이날 SK텔레콤, KT를 통해 듀얼유심폰 ‘홍미노트5’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쇼핑몰에서 듀얼유심폰 ‘미A1’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듀얼유심폰을 사용하려면 중국산 내지 국내 업체들이 수출하는 제품을 해외 직구로 역수입해야 했다. 하지만 듀얼유심폰 이용자가 늘자 업체들이 이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듀얼유심폰은 통신비를 줄이고 이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특히 이용 중인 이통 3사 기기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를 묶어 할인받을 수 있는 ‘결합할인 상품’을 유지해 통신비를 최대 4만 원가량 아끼면서도 알뜰폰 데이터 요금제에 새로 가입해 데이터 요금을 1만∼2만 원 절감할 수 있다. 어림잡아 6만 원가량의 혜택을 보는 셈이다. CJ헬로 등 알뜰폰 업체들은 듀얼유심폰 전용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기 1대에 전화번호가 2개여서 서로 다른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1대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2대의 기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 것이다. 해외 출장이 빈번한 이용자는 해외에 나갈 때마다 현지 유심칩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어진다.
한국 제조사와 통신사는 한 명의 이용자가 한 대의 기기로 하나의 통신사에 가입할 때 고객 모집을 극대화할 수 있어 단일유심폰만 내놨다. 한국은 번호 이동이 자유로워 듀얼유심폰에 대한 고객 수요가 적었던 요인도 있다. 하지만 번호 이동 자체가 불가능한 중국은 이통사를 바꾸면 전화번호도 바꿔야 해 듀얼유심폰 이용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듀얼유심폰이 나오는 국가가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라면서도 “소비자 요구를 계속 지켜보다가 듀얼유심폰 출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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