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휴가, VR테마파크로 떠나볼까

신무경 기자

입력 2018-07-16 03:00 수정 2018-07-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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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홍천 비발디파크에 체험장… 여행-탐험 등 40가지 콘텐츠 갖춰
KT ‘브라이트’에도 발길 북적


“지금까지는 리조트에서 저녁 시간에 주로 방에 있거나 노래방, 당구장 정도 갔었다. 이번에 가족들과 함께 가상현실(VR) 게임을 즐겨보니 색다른 경험이었다.”(43세 직장인)

지난달 27일 강원 홍천군 서면 한치골길 대명 비발디파크에 개장한 VR 테마파크 ‘헬로 VR어드벤처’. CJ헬로와 대명그룹이 여름, 겨울 성수기에 집중된 국내 리조트 산업의 외연을 확대하고자 국내 최초로 개설한 약 727m²(220평) 규모의 VR테마파크다.

헬로 VR어드벤처에는 여행, 탐험, 슈팅게임(FPS) 등 40여 가지 콘텐츠가 있다. 그중에서도 인력거 모양의 어트랙션(놀이기구)과 VR가 결합한 ‘만리장성 투어’가 인기다. 객실에서 VR 기기를 대여해 즐길 수 있는 객실형 VR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개인 사업자들이 가십성으로 VR방을 만드는 수준이었다. 이제는 대기업의 본격적인 진출로 하나의 테마파크로 발전하면서 어엿한 산업이 되고 있다. VR방과 VR테마파크는 도심부터 휴양지까지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여름 바캉스를 VR 테마파크에서 보낼 수도 있게 된 셈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털은 2022년 전 세계 VR 시장이 150억 달러(약 16조955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VR 액티비티’의 시초는 전주한옥마을. 2016년쯤 일부 사업자가 VR 기기와 어트랙션을 들여놓고 관광객들에게 체험 대가로 돈을 받기 시작하면서 VR방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이후 VR 기기와 콘텐츠의 보급으로 중소 사업자들의 진입이 활발해졌다. 2016년 7월 국내 최초 VR프랜차이즈 브이알플러스가 생겨났고 브리즈, 쇼미더브이알 등 10여 개 업체가 외연을 확대 중이다. 콘텐츠를 즐기는 데 드는 비용은 시간당 1만∼2만 원 수준이다.

대기업 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3월 KT는 GS리테일과 손잡고 브라이트(VRIGHT) 신촌점을 열었다. 석 달 새 2만 명이 다녀갔다. 특히 5월 고객 수는 3월 대비 150%로 늘어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IT동아는 게임회사 드래곤플라이와 함께 연내 국내 최대 규모 약 2211m²(670평)의 VR 테마파크 개장을 앞두고 있다. 롯데월드도 내년 상반기(1∼6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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