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화질 발군 4K UHD 프로젝터, 옵토마 SUHD66
동아닷컴
입력 2018-07-13 21:24 수정 2018-07-13 21:35
과거의 프로젝터 시장은 가정 보다는 기업 시장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가정을 타겟으로 한 홈씨어터용 프로젝터 시장의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홈씨어터용 프로젝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화질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의 풀HD급(1920 x 1080) 프로젝터 대비 4배 정교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4K UHD(3840 x 2160)급 프로젝터가 대세다.
다만, 4K UHD급 프로젝터라고 하여 모두 화질이 동일하지는 않다. 화면 전반의 표현력을 강화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 4K UHD 동영상을 60Hz로 구동할 수 있는 HDMI 2.0,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구분하는 능력을 높여 극장과 유사한 감각을 선사하는 높은 명암비 등의 조건을 갖춰야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프레임이 낮은 동영상의 움직임을 보정하는 부가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옵토마(Optoma)에서 최근 출시한 SUHD66 역시 위와 같은 조건을 두루 갖춘 제품 중 하나다.
적절한 밝기와 높은 명암비가 구현하는 4K 영상
옵토마 SUHD66의 외형은 정갈하다. 덩치가 아주 작은 편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렌즈 주변 및 측면의 황금색 띠가 나름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주로 천장에 설치하는 가정이 많을 것 같은데, 대부분의 인테리어 환경에 무난하게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본체 정면의 렌즈를 통해 최대 3840 x 2160(60Hz), 혹은 4096 x 2160(24Hz) 해상도의 4K 영상을 투사할 수 있으며, 최대 밝기는 2,600 안시 루멘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명암비가 500,000 : 1이나 된다는 점이다. 본래 DLP 방식 프로젝터가 높은 명암비를 자랑하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 정도의 수치는 확실히 상위권이다. 적절한 수준의 밝기와 어우러져 극장과 유사한 느낌의 또렷한 영상을 구현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에 전용 안경을 추가하면 3D 영상(풀HD 급)도 감상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4K DLP 칩 및 XPR 기술을 탑재, 약 830만 화소의 4K화면을 표현할 수 있다. 일종의 가상 4K 기술인 4K 인핸스드(4K Enhanced) 기술을 통해 화면을 구현하는 타사의 3D LCD 방식의 프로젝터 대비 높은 선명도와 픽셀 정렬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제조사는 강조하고 있다.
긴 램프 수명, 높은 정숙성에 호감
렌즈 가장자리에는 초점 링, 상단에는 화면의 크기를 조절하는 줌 레버 및 렌즈의 위치를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는 렌즈 시프트 다이얼이 달려있다. 렌즈 시프트의 범위는 수직 방향으로 10% 수준으로, 설치 편의성을 높이는 데 한 몫을 한다.
나사를 풀고 상단 커버를 열면 램프를 교체할 수 있지만 제조사에서 보증하는 램프의 수명이 1만 5,000 시간으로 상당히 길다. 매일 빠짐없이 5시간 정도를 쓴다고 가정해도 약 8년 3개월은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 정도면 사실상 본체 수명이 다 할 때까지 램프를 교체할 일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최근에 램프 수명이 거의 반영구적이라는 LED 광원의 프로젝터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 굳이 더 많은 돈을 주고 그걸 살 필요까지 없을 듯 하다. 발열 수준도 그리 높지 않고 구동 소음이 조용한 편인 것도 호감을 준다.
본체 상단에는 전원 및 메뉴 이동, 결정, 돌아가기 등의 제어를 할 수 있는 조작부가 있다. 동봉된 무선 리모컨은 길이가 12.5cm 정도로 작은 편인데, 전원 및 입력 전환, 화질 모드 전환 음량 조절 등, 꼭 필요한 기능만 갖춘 간결한 구성이다. 리모컨 내부에 버튼 백라이트(조명)이 있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최근 트렌드에 적합한 인터페이스 구성
특히 HDMI 포트는 2개 모두 4K UHD 급의 영상을 60Hz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 빈도)로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는 HDMI 2.0 규격을 지원하며, 최신 보안 규격인 HDCP 2.2 역시 준수한다. HDCP 2.2를 지원해야 넷플릭스, 폭스, 워너 등의 업체에서 공급하는 4K급 스트리밍 콘텐츠를 정상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최신 프로젝터 다운 면모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는 외부에서 기기를 제어하는 용도로 쓰이는 RS232 포트 및 RJ-45 네트워크 포트를 한 개씩 갖추고 있다. 특히 RJ-45 포트는 RoomView 같은 전문적인 프로젝터 제어/관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환경에서 유용하다. 이밖에도 12V 전원 출력 포트 및 2개의 USB 포트를 갖추고 있는데, USB 포트는 외부기기 전원 공급용 및 서비스용(펌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만 쓴다.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의 콘텐츠를 재생하는 기능은 없다.
설치 다소 신경 쓰이지만 화질은 명불허전
제품의 대략을 살펴봤으니 이제는 직접 화질을 체험해 볼 차례다. 옵토마 SUHD66는 스크린에서 2.68m 거리에서 100인치, 8미터 거리에서 최대 300인치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단초점 프로젝터 수준은 아니지만, 투사 거리가 동급 제품에 비해 약간 짧기 때문에 거실 외에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방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2,600 안시루멘이 수치상으로 아주 높은 밝기는 아니지만, 색감이 진하고 명암비가 높아서 의외로 어두운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거실 조명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전등 두어 개 정도 켜 둔 상태에서 감상하더라도 이미지 품질이 저하되는 느낌은 없다. 다만, 프로젝터 설치 각도가 잘못되어서 화면 일부가 사다리꼴 모양으로 찌그러지는 경우에 이를 보정하는 키스톤 조정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때문에 프로젝터가 온전하게 정면을 향하도록 신경 써서 설치하는 것이 좋다. 내부 설정을 통해 천장에 설치하는 지의 여부, 혹은 스크린 정면이나 후면 중 어느 쪽에 설치할 것인지의 여부 등은 지정할 수 있다.
옵토마 SUHD66가 구현하는 4K UHD급 화면은 화질이 상당히 뛰어나다. 선명도는 물론, 색감이나 명암비 면에서도 흠 잡을 데가 없다. 화면에 비친 인물의 속눈썹, 입술의 주름까지 잘 보일 정도다, 이런 화면에 익숙해진다면 기존의 풀HD급 프로젝터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DLP 방식 프로젝터가 LCD 방식 프로젝터에 비해 컬러 표현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이젠 옛말인 것 같다. 프로젝터에 내장된 스피커의 음량이나 음질도 기대 이상이라 별도의 스피커 시스템을 구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쓸 만 하다.
시청 만족도 높이는 HDR, 퓨어모션 기능
화면 전반의 명암비와 컬러 표현력을 극대화하는 HDR 기능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HDR 기능을 이용하려면 디스플레이와 소스 기기, 콘텐츠가 모두 HDR 규격을 지원해야 하는데, 옵토마 SUHD66에 적용된 HDR10 기술은 범용성이 높아서 넷플릭스 등에서 지원하는 돌비비전 규격의 HDR 콘텐츠도 어느 정도 화질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외에 최근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 혹은 유튜브의 일부 콘텐츠 등이 HDR을 지원하는 데, 아직 콘텐츠의 양 자체가 많다고는 할 수 없다. 이 때는 옵토마 SUHD66의 가상 HDR 모드를 이용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 HDR을 지원하지 않는 콘텐츠라도 이를 활성화하면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가상 HDR은 진짜 HDR에 비하면 만족도가 높지 않으며, 일부 컬러가 과장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콘텐츠의 종류 및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적절히 이용해보자.
초당 24 프레임으로 촬영된 동영상을 초당 60 프레임 수준으로 보정, 한층 부드럽게 움직이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퓨어모션(PureMotion) 기능도 만족스럽다. 이를 이용하면 일반 영화를 다큐멘터리 감상하는 느낌으로 볼 수 있다. 그 외에 게임기나 PC의 낮은 성능 때문에 움직임이 뚝뚝 끊기는 게임을 구동할 때도 퓨어모션 기능은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모든 아쉬움을 상쇄하는 고화질의 매력
옵토마 SUHD66의 최대 강점은 뛰어난 화질이다. 최근 4K UHD급 프로젝터가 여럿 나온 상태라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만 한데, 무엇보다 우선순위를 ‘화질’에 둔다면 옵토마 SUHD66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2,600 안시루멘의 밝기와 500,000 : 1 명암비, 그리고 HDR 및 퓨어모션 기능의 결합은 생각 이상으로 궁합이 좋은 듯 하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이 제품이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키스톤 조절 기능의 부재 때문에 사무실용으로 쓰기엔 적합하지 않으며, 덩치가 그리 작지 않아 이동이 잦은 환경에서 쓰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와 같은 몇가지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할 정도로 좋은 화질을 제공한다는 점은 홈씨어터용 프로젝터로서 최대의 매력이다.
옵토마 SUHD66은 2018년 7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 200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한편, 모델명이 비슷한 ‘옵토마 SUHD66A’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인 ‘알렉사’ 기능, 그리고 USB를 통한 미디어 재생 기능을 더한 제품이고, SUHD66에 비해 20 만원 정도 더 비싸다. 알렉사는 아직 영어만 지원하는 관계로 국내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은 편이니 참고하자.
옵토마 SUHD66(출처=IT동아)
다만, 4K UHD급 프로젝터라고 하여 모두 화질이 동일하지는 않다. 화면 전반의 표현력을 강화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 4K UHD 동영상을 60Hz로 구동할 수 있는 HDMI 2.0,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구분하는 능력을 높여 극장과 유사한 감각을 선사하는 높은 명암비 등의 조건을 갖춰야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프레임이 낮은 동영상의 움직임을 보정하는 부가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옵토마(Optoma)에서 최근 출시한 SUHD66 역시 위와 같은 조건을 두루 갖춘 제품 중 하나다.
적절한 밝기와 높은 명암비가 구현하는 4K 영상
옵토마 SUHD66의 외형은 정갈하다. 덩치가 아주 작은 편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렌즈 주변 및 측면의 황금색 띠가 나름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주로 천장에 설치하는 가정이 많을 것 같은데, 대부분의 인테리어 환경에 무난하게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옵토마 SUHD66(출처=IT동아)
본체 정면의 렌즈를 통해 최대 3840 x 2160(60Hz), 혹은 4096 x 2160(24Hz) 해상도의 4K 영상을 투사할 수 있으며, 최대 밝기는 2,600 안시 루멘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명암비가 500,000 : 1이나 된다는 점이다. 본래 DLP 방식 프로젝터가 높은 명암비를 자랑하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 정도의 수치는 확실히 상위권이다. 적절한 수준의 밝기와 어우러져 극장과 유사한 느낌의 또렷한 영상을 구현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에 전용 안경을 추가하면 3D 영상(풀HD 급)도 감상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4K DLP 칩 및 XPR 기술을 탑재, 약 830만 화소의 4K화면을 표현할 수 있다. 일종의 가상 4K 기술인 4K 인핸스드(4K Enhanced) 기술을 통해 화면을 구현하는 타사의 3D LCD 방식의 프로젝터 대비 높은 선명도와 픽셀 정렬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제조사는 강조하고 있다.
긴 램프 수명, 높은 정숙성에 호감
렌즈 가장자리에는 초점 링, 상단에는 화면의 크기를 조절하는 줌 레버 및 렌즈의 위치를 위아래로 조절할 수 있는 렌즈 시프트 다이얼이 달려있다. 렌즈 시프트의 범위는 수직 방향으로 10% 수준으로, 설치 편의성을 높이는 데 한 몫을 한다.
나사를 풀고 상단 커버를 열면 램프를 교체할 수 있지만 제조사에서 보증하는 램프의 수명이 1만 5,000 시간으로 상당히 길다. 매일 빠짐없이 5시간 정도를 쓴다고 가정해도 약 8년 3개월은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 정도면 사실상 본체 수명이 다 할 때까지 램프를 교체할 일은 거의 없다는 의미다. 최근에 램프 수명이 거의 반영구적이라는 LED 광원의 프로젝터도 나오고 있긴 하지만, 굳이 더 많은 돈을 주고 그걸 살 필요까지 없을 듯 하다. 발열 수준도 그리 높지 않고 구동 소음이 조용한 편인 것도 호감을 준다.
제품 상단 조작부(출처=IT동아)
본체 상단에는 전원 및 메뉴 이동, 결정, 돌아가기 등의 제어를 할 수 있는 조작부가 있다. 동봉된 무선 리모컨은 길이가 12.5cm 정도로 작은 편인데, 전원 및 입력 전환, 화질 모드 전환 음량 조절 등, 꼭 필요한 기능만 갖춘 간결한 구성이다. 리모컨 내부에 버튼 백라이트(조명)이 있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동봉된 무선 리모컨(출처=IT동아)
최근 트렌드에 적합한 인터페이스 구성
본체 후면의 인터페이스는 최근의 경향을 잘 다르고 있다. 영상기기 연결용으로는 2개의 HDMI 포트 및 1개의 VGA(D-Sub) 포트를 갖추고 있으며, 음성용으로는 아날로그 입력 및 출력 잭이 1개씩, 그리고 홈씨어터 오디오 연결용 S/PDIF 포트를 1개 갖췄다.
본체 후면 인터페이스(출처=IT동아)
특히 HDMI 포트는 2개 모두 4K UHD 급의 영상을 60Hz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 빈도)로 부드럽게 구동할 수 있는 HDMI 2.0 규격을 지원하며, 최신 보안 규격인 HDCP 2.2 역시 준수한다. HDCP 2.2를 지원해야 넷플릭스, 폭스, 워너 등의 업체에서 공급하는 4K급 스트리밍 콘텐츠를 정상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최신 프로젝터 다운 면모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는 외부에서 기기를 제어하는 용도로 쓰이는 RS232 포트 및 RJ-45 네트워크 포트를 한 개씩 갖추고 있다. 특히 RJ-45 포트는 RoomView 같은 전문적인 프로젝터 제어/관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환경에서 유용하다. 이밖에도 12V 전원 출력 포트 및 2개의 USB 포트를 갖추고 있는데, USB 포트는 외부기기 전원 공급용 및 서비스용(펌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만 쓴다. USB 메모리나 외장하드의 콘텐츠를 재생하는 기능은 없다.
설치 다소 신경 쓰이지만 화질은 명불허전
제품의 대략을 살펴봤으니 이제는 직접 화질을 체험해 볼 차례다. 옵토마 SUHD66는 스크린에서 2.68m 거리에서 100인치, 8미터 거리에서 최대 300인치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단초점 프로젝터 수준은 아니지만, 투사 거리가 동급 제품에 비해 약간 짧기 때문에 거실 외에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방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조명이 켜진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이용 가능(출처=IT동아)
2,600 안시루멘이 수치상으로 아주 높은 밝기는 아니지만, 색감이 진하고 명암비가 높아서 의외로 어두운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거실 조명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고 전등 두어 개 정도 켜 둔 상태에서 감상하더라도 이미지 품질이 저하되는 느낌은 없다. 다만, 프로젝터 설치 각도가 잘못되어서 화면 일부가 사다리꼴 모양으로 찌그러지는 경우에 이를 보정하는 키스톤 조정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때문에 프로젝터가 온전하게 정면을 향하도록 신경 써서 설치하는 것이 좋다. 내부 설정을 통해 천장에 설치하는 지의 여부, 혹은 스크린 정면이나 후면 중 어느 쪽에 설치할 것인지의 여부 등은 지정할 수 있다.
옵토마 SUHD66 4K 화면(출처=IT동아)
옵토마 SUHD66 4K 화면(출처=IT동아)
옵토마 SUHD66가 구현하는 4K UHD급 화면은 화질이 상당히 뛰어나다. 선명도는 물론, 색감이나 명암비 면에서도 흠 잡을 데가 없다. 화면에 비친 인물의 속눈썹, 입술의 주름까지 잘 보일 정도다, 이런 화면에 익숙해진다면 기존의 풀HD급 프로젝터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DLP 방식 프로젝터가 LCD 방식 프로젝터에 비해 컬러 표현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이젠 옛말인 것 같다. 프로젝터에 내장된 스피커의 음량이나 음질도 기대 이상이라 별도의 스피커 시스템을 구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쓸 만 하다.
시청 만족도 높이는 HDR, 퓨어모션 기능
화면 전반의 명암비와 컬러 표현력을 극대화하는 HDR 기능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HDR 기능을 이용하려면 디스플레이와 소스 기기, 콘텐츠가 모두 HDR 규격을 지원해야 하는데, 옵토마 SUHD66에 적용된 HDR10 기술은 범용성이 높아서 넷플릭스 등에서 지원하는 돌비비전 규격의 HDR 콘텐츠도 어느 정도 화질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HDR 비활성화(출처=IT동아)
HDR 활성화(출처=IT동아)
HDR 비활성화(출처=IT동아)
HDR 활성화(출처=IT동아)
넷플릭스 외에 최근 출시된 블루레이 타이틀, 혹은 유튜브의 일부 콘텐츠 등이 HDR을 지원하는 데, 아직 콘텐츠의 양 자체가 많다고는 할 수 없다. 이 때는 옵토마 SUHD66의 가상 HDR 모드를 이용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 HDR을 지원하지 않는 콘텐츠라도 이를 활성화하면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가상 HDR은 진짜 HDR에 비하면 만족도가 높지 않으며, 일부 컬러가 과장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콘텐츠의 종류 및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적절히 이용해보자.
퓨어모션 기능의 원리(출처=옵토마)
초당 24 프레임으로 촬영된 동영상을 초당 60 프레임 수준으로 보정, 한층 부드럽게 움직이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퓨어모션(PureMotion) 기능도 만족스럽다. 이를 이용하면 일반 영화를 다큐멘터리 감상하는 느낌으로 볼 수 있다. 그 외에 게임기나 PC의 낮은 성능 때문에 움직임이 뚝뚝 끊기는 게임을 구동할 때도 퓨어모션 기능은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퓨어 모션 기능은 게임을 플레이 할 때도 유용하다(출처=IT동아)
모든 아쉬움을 상쇄하는 고화질의 매력
옵토마 SUHD66의 최대 강점은 뛰어난 화질이다. 최근 4K UHD급 프로젝터가 여럿 나온 상태라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을 만 한데, 무엇보다 우선순위를 ‘화질’에 둔다면 옵토마 SUHD66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2,600 안시루멘의 밝기와 500,000 : 1 명암비, 그리고 HDR 및 퓨어모션 기능의 결합은 생각 이상으로 궁합이 좋은 듯 하다.
옵토마 SUHD66(출처=IT동아)
물론, 그렇다고 하여 이 제품이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키스톤 조절 기능의 부재 때문에 사무실용으로 쓰기엔 적합하지 않으며, 덩치가 그리 작지 않아 이동이 잦은 환경에서 쓰는 것도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와 같은 몇가지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할 정도로 좋은 화질을 제공한다는 점은 홈씨어터용 프로젝터로서 최대의 매력이다.
옵토마 SUHD66은 2018년 7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 200만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한편, 모델명이 비슷한 ‘옵토마 SUHD66A’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인 ‘알렉사’ 기능, 그리고 USB를 통한 미디어 재생 기능을 더한 제품이고, SUHD66에 비해 20 만원 정도 더 비싸다. 알렉사는 아직 영어만 지원하는 관계로 국내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은 편이니 참고하자.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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