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트렌드와 IT의 만남… “최신 라이프스타일 체험”

염희진기자 , 황성호기자

입력 2018-07-12 03:00 수정 2018-07-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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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이프 트렌드쇼 aT센터서 개막

11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에서 열린 ‘2018∼2019 K-라이프 트렌드쇼’의 아모레퍼시픽 부스에서 한 방문객이 마스크팩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 제품은 각자 얼굴 사이즈에 맞도록 3D 프린터로 만들었다.
“피부 상태와 얼굴 크기를 측정하면 3차원(3D) 프린팅 기계에서 15분 만에 자신의 얼굴에 딱 맞는 마스크팩이 나옵니다. 다수 소비자를 겨냥한 ‘기성 화장품’이 아닌 한 사람을 위한 ‘맞춤 화장품’ 시대가 온 거죠.”

11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에서 개막한 ‘2018∼2019 K-라이프 트렌드쇼’ 전시장. 피부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잦았던 아모레퍼시픽 부스에서 서정은 연구원이 이렇게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고객 맞춤형 마스크팩의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중이었다. 관람객 최성희 씨(35)는 “기존 마스크팩은 너무 크거나 작아서 불편했는데 내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팩이 눈앞에서 만들어져 나오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부스 100여 개 크기의 행사장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2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최첨단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 “IT와 라이프스타일 융복합 혁신의 장으로”

11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에서 열린 ‘2018∼2019 K-라이프 트렌드쇼’에서 내외빈들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빙그레 상무, 장영석 CJ제일제당 상무, 김상수 LG유플러스 상무,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상무, 허정환 현대자동차 상무, 김순덕 동아일보 논설주간, 김창규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김희섭 SK텔레콤 상무, 김재곤 이마트 상무, 이선대 롯데쇼핑 상무, 문주석 롯데하이마트 상무.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전시장은 테크(Tech), 라이프(Life), 컬처(Culture) 등 3가지 소주제로 구성됐으며 별도로 설치된 강연장에서는 트렌드를 주제로 한 강의가 이어졌다. 행사 첫날에만 1000여 명이 다녀갔다.

김창규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용품 등 한국 소비재 제품들이 해외 소비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며 한국의 수출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의 발달된 정보기술(IT)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문화 융복합을 촉진하는 혁신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수소차,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기술의 현주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부스들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IoT 기술을 적용한 호신용품 ‘마이 히어로’를 선보인 SK텔레콤 부스에는 “어디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냐”는 여성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10cm 원통 모양의 이 제품은 립스틱 뚜껑을 열 듯 케이스를 뽑으면 경보음이 울리면서 112에 자동으로 문자 신고가 간다. 현대자동차는 미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불리는 넥쏘(NEXO)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8’에서 공개한 투싼ix 수소전기차 절개형을 전시했다.

VR체험존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헤드셋을 끼고 4월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평화의집과 비무장지대(DMZ)를 360도로 촬영한 영상을 현실감 있게 볼 수 있었다. LG생활건강은 빈티지 트럭을 개조한 ‘폭탄 크림 트럭’에서 총 5종류의 수분크림을 발라볼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해 관람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 HMR, 펫팸족, 홈트… 새 트렌드 반영

11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에서 열린 ‘2018∼2019 K-라이프 트렌드쇼’에서 빙그레의 에버그로 부스에 한 방문객이 들러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 상품 설명을 듣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라이프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제품들이 다수 소개됐다. 최근 3조 원 규모로 급성장 중인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세계와 CJ제일제당은 자사의 HMR 브랜드인 ‘피코크’와 ‘비비고’ 제품들을 선보였다.

빙그레는 ‘펫팸(Pet+Family)족’을 겨냥한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 ‘에버그로’를 소개했다. 신은재 마케팅상품개발팀 대리는 “기존 반려동물의 먹을거리가 건식사료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영양식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피부, 모발, 눈과 관절에 좋은 유산균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가필라테스웨어 업체인 ‘프런투라인’의 박미희 대표는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레이닝족(홈트족)이 늘어나고 있어 집에서도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추고 운동을 하려는 사람을 겨냥한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소개하러 왔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시는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는 셀프빨래방 브랜드 ‘워시테리아’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KRT여행사, 레드캡투어, 하얀풍차투어, 자유투어, 하리카투어, 일성콘도 등 여행업체들이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춘 테마 패키지 여행상품을 소개했다. 캠핑카 업체인 카인드는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춘 자사의 캠핑카 두 대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에서 온 박종길 씨(60)는 “평소 여행과 캠핑에 관심이 많았는데 부스에 들러 상담을 받으며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 이틀째인 12일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관람객들은 이벤트를 통해 ‘드림웍스 슈렉 그린파우더 스팟케어 세트’(시가 1만3000원 상당) 140개와 고급 캠핑 의자(5만 원 상당) 10개를 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 부스에서는 추첨을 통해 ‘빌리프’ 브랜드의 화장품 샘플을 받을 수 있다. 빙그레도 이벤트를 통해 에버그로 제품을 증정한다. 12일 행사의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염희진 salthj@donga.com·황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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