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 게임, '일러스트'가 게임의 매출을 좌우한다?
동아닷컴
입력 2018-07-05 18:34 수정 2018-07-05 18:42
2018년 스마트폰에 등장한 모바일 게임은 무려 600만 개에 달한다. 이는 2008년 8천 개에 머물던 과거와 비교해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치로, 액션, RPG, 퍼즐, 소셜 등 장르마다 수많은 게임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렇듯 치열해진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퀄리티 있는 그래픽이나 독창적인 콘텐츠 등 차별화된 요소가 필요하지만, 이미 모바일에서도 100억원이 훌쩍 넘는 개발비가 투자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게임을 시도하기에는 인디 개발사가 아닌 이상 쉽지 않은 것이 사실.
때문에 트레이딩 카드 배틀(이하 TCG), 수집형 RPG 등 시각적인 요소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게임 장르에서는 고퀄리티 일러스트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는 보드게임에서 출발해 온라인으로 카드배틀을 즐길 수 있는 TCG의 새로운 경쟁요소가 되기도 했으며, 능력치와 별개로 캐릭터의 매력이 게이머들의 수집욕을 좌우하는 수집 RPG에도 적용되어 일러스트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런 일러스트의 위력이 크게 적용되는 장르가 이른바 '모에 게임'으로 분류되는 미소녀 애니메이션 풍 모바일 게임이다. 흔히 모에 게임은 사물이나 역사 속 실제 인물을 일본풍 미소녀로 변환시키는 소위 '모에선'을 맞은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을 일컫는 말로, 다수의 마니아가 포진하고 있는 총기, 전함, 비행기 등의 밀리터리 분야부터 SF까지 광범위한 장르를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이 특징
여기에 여러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수집형 RPG의 장르적인 특성이 미소녀 캐릭터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수려한 일러스트를 게임 시장의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중국의 XD글로벌리미티드(구 룽청)에서 개발한 소녀전선이다. 소녀전선은 전세계의 다양한 총기를 미소녀화하여 이른바 '전술인형'으로 등장한다는 독특한 설정 아래 소녀전선은 국내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인기를 끌었고,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까지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기존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대부분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의 설계가 중심이었지만,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별도의 뽑기 아니라 게임 내 재화를 활용해 제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게임 내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스킨 등의 꾸미기 아이템 판매 등으로 게이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소녀전선의 흥행에는 이제는 익숙한 이름이 되어버린 일러스트레이터 '우중'을 필두로 Infukun, NIN_LION 등의 작가들 손에서 탄생한 고퀄리티의 일러스트 및 캐릭터, 배경이 게임에 등장해 게이머들의 시선을 끈 것도 한몫했다.
여기에 이들의 일러스트는 게임의 깊이를 더해주는 것은 물론, 이른바 2차 창작으로 불리는 게이머들의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계기가 되어 끊임없이 게임의 콘텐츠가 재 창조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등 게임의 인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이 소녀전선에서 벌어진 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 파문이 게임업계 전체를 뒤엎는 거대한 사건의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일본에서 '아주르레인'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벽람항로도 이러한 사례 중 하나다. 일본 제국 찬양이라는 욱일논란으로 한국에 절대 들어올 수 없지만 일본에서는 성공한 함대컬렉션('칸코레')와 유사한 대형 함선들을 미소녀화 시킨 벽람항로는 미국, 영국, 소련(러시아), 중국, 독일, 일본 등 여러 국가의 함선들을 소재로 그린 미소녀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미소녀 풍 모에화 게임에 참여한 경력을 지닌 다수의 작가들 손에서 탄생한 캐릭터와 일러스트는 다시 미소녀 게임의 열풍을 일으키며, 매출 상위권에 올라 게임 시장에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물론 이 게임 역시 소녀전선과 유사한 '그 파문'이 일어나 또 한번 화재가 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이와 함께 123게임즈의 신작 모바일게임 '비행소녀학원'도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며 미소녀 풍 게임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다. 소녀전선이 총, 벽람항로가 배라면, 소녀전선은 전투기를 미소녀로 '모에화'한 게임으로, 실제 비행기와 가상의 비행기들을 미소녀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또한 단순히 비행기를 소재로 만든 미소녀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더 뛰어난 비행기로 성장하고 싶은 미소녀들이 다니는 학원을 배경으로 게임을 만들어, 미소녀 학원물의 느낌도 가미한 것은 물론, 일본과 중국 아티스트들이 공동작업한 수려한 일러스트와 캐릭터들도 게임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도 티게임 엔터테인먼트의 '웨폰즈 소울 걸', 드림플레이게임즈의 '노아판타지', 종말까지 남은 7일이라는 시간이 반복되는 독특한 소재의 모바일게임 '영원한 7일의 도시'가 여느 애니메이션 못지 않은 퀄리티의 일러스트를 앞세우며 등장해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렇듯 치열해진 게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과는 다른 퀄리티 있는 그래픽이나 독창적인 콘텐츠 등 차별화된 요소가 필요하지만, 이미 모바일에서도 100억원이 훌쩍 넘는 개발비가 투자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게임을 시도하기에는 인디 개발사가 아닌 이상 쉽지 않은 것이 사실.
때문에 트레이딩 카드 배틀(이하 TCG), 수집형 RPG 등 시각적인 요소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게임 장르에서는 고퀄리티 일러스트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는 보드게임에서 출발해 온라인으로 카드배틀을 즐길 수 있는 TCG의 새로운 경쟁요소가 되기도 했으며, 능력치와 별개로 캐릭터의 매력이 게이머들의 수집욕을 좌우하는 수집 RPG에도 적용되어 일러스트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소녀전선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이런 일러스트의 위력이 크게 적용되는 장르가 이른바 '모에 게임'으로 분류되는 미소녀 애니메이션 풍 모바일 게임이다. 흔히 모에 게임은 사물이나 역사 속 실제 인물을 일본풍 미소녀로 변환시키는 소위 '모에선'을 맞은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게임을 일컫는 말로, 다수의 마니아가 포진하고 있는 총기, 전함, 비행기 등의 밀리터리 분야부터 SF까지 광범위한 장르를 표현해 낼 수 있는 것이 특징
여기에 여러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수집형 RPG의 장르적인 특성이 미소녀 캐릭터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수려한 일러스트를 게임 시장의 새로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중국의 XD글로벌리미티드(구 룽청)에서 개발한 소녀전선이다. 소녀전선은 전세계의 다양한 총기를 미소녀화하여 이른바 '전술인형'으로 등장한다는 독특한 설정 아래 소녀전선은 국내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인기를 끌었고,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까지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소녀전선 이미지(출처=게임동아)
특히, 기존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대부분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의 설계가 중심이었지만, 게임 내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별도의 뽑기 아니라 게임 내 재화를 활용해 제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게임 내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스킨 등의 꾸미기 아이템 판매 등으로 게이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소녀전선의 흥행에는 이제는 익숙한 이름이 되어버린 일러스트레이터 '우중'을 필두로 Infukun, NIN_LION 등의 작가들 손에서 탄생한 고퀄리티의 일러스트 및 캐릭터, 배경이 게임에 등장해 게이머들의 시선을 끈 것도 한몫했다.
여기에 이들의 일러스트는 게임의 깊이를 더해주는 것은 물론, 이른바 2차 창작으로 불리는 게이머들의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계기가 되어 끊임없이 게임의 콘텐츠가 재 창조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 등 게임의 인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이 소녀전선에서 벌어진 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 파문이 게임업계 전체를 뒤엎는 거대한 사건의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벽람항로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일본에서 '아주르레인'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벽람항로도 이러한 사례 중 하나다. 일본 제국 찬양이라는 욱일논란으로 한국에 절대 들어올 수 없지만 일본에서는 성공한 함대컬렉션('칸코레')와 유사한 대형 함선들을 미소녀화 시킨 벽람항로는 미국, 영국, 소련(러시아), 중국, 독일, 일본 등 여러 국가의 함선들을 소재로 그린 미소녀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미소녀 풍 모에화 게임에 참여한 경력을 지닌 다수의 작가들 손에서 탄생한 캐릭터와 일러스트는 다시 미소녀 게임의 열풍을 일으키며, 매출 상위권에 올라 게임 시장에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물론 이 게임 역시 소녀전선과 유사한 '그 파문'이 일어나 또 한번 화재가 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비행소녀학원(출처=게임동아)
이와 함께 123게임즈의 신작 모바일게임 '비행소녀학원'도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며 미소녀 풍 게임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다. 소녀전선이 총, 벽람항로가 배라면, 소녀전선은 전투기를 미소녀로 '모에화'한 게임으로, 실제 비행기와 가상의 비행기들을 미소녀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또한 단순히 비행기를 소재로 만든 미소녀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더 뛰어난 비행기로 성장하고 싶은 미소녀들이 다니는 학원을 배경으로 게임을 만들어, 미소녀 학원물의 느낌도 가미한 것은 물론, 일본과 중국 아티스트들이 공동작업한 수려한 일러스트와 캐릭터들도 게임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영원한 7일의 도시 이미지(출처=게임동아)
이 밖에도 티게임 엔터테인먼트의 '웨폰즈 소울 걸', 드림플레이게임즈의 '노아판타지', 종말까지 남은 7일이라는 시간이 반복되는 독특한 소재의 모바일게임 '영원한 7일의 도시'가 여느 애니메이션 못지 않은 퀄리티의 일러스트를 앞세우며 등장해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의 정체성과 컨셉을 드러내는 일러스트는 미소녀풍 모에화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며, 게이머들에게 몰입을 유도하는 1차적인 관문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러한 일러스트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이며, '남성 혐오 사이트'에 연루되는 등의 물의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이들 일러스트레이터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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