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분식점 쫄깃한 맛 그대로… ‘생생납작떡볶이면’ 출시

김인규 기자

입력 2025-10-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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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 농심
17년 만의 ‘생생’ 브랜드 신제품… 기름에 안튀긴 생면이라 더 쫄깃
소비자 “떡처럼 쫀득하다” 호평… 진한 떡볶이 소스와 ‘찰떡궁합’


농심은 자체 생면 제조 기술을 활용해 집에서도 분식점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생생납작떡볶이면’을 지난 14일 출시했다. 농심 제공
학교 앞 분식점에서 친구들과 나눠 먹던 한 입, 퇴근길 허기를 달래주는 따끈한 한 그릇. 떡볶이와 라면은 한국인의 일상 속 추억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온 분식의 대표 주자다. 최근 K-푸드 열풍이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에게 익숙한 분식의 맛이 이제는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에 농심은 자체 생면 제조 기술을 활용해 집에서도 분식점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생생납작떡볶이면’을 지난 14일 출시했다.

생생납작떡볶이면은 17년 만에 선보이는 ‘생생’ 브랜드의 신제품으로 농심이 지난 30여 년간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구현한 납작한 생면의 쫄깃한 식감이 매콤달콤한 분식점 떡볶이의 맛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앞으로도 한국 고유의 맛과 식문화를 재해석한 제품 개발을 통해 K-푸드의 저변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生生 살아 숨 쉬는 생면… 차원이 다른 탱탱함 ‘생생납작떡볶이면’

생생납작떡볶이면의 핵심은 바로 납작한 생면의 식감이다. 생면을 납작한 형태로 뽑아내 면발의 폭을 넓히고 두께를 조절해 볼륨감 있는 면발을 구현했으며 쫄깃함을 한층 높였다. 또한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 특유의 찰기와 탄력은 “면이 진짜 떡처럼 쫀득하다” “면발이 쫄깃해 씹는 맛이 있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생면의 쫄깃한 식감은 진한 양념의 풍미가 살아 있는 떡볶이 소스와도 잘 어울린다. 고추장과 멸치, 어묵 육수로 만든 소스로 분식점에서 즐기던 떡볶이의 깊은 감칠맛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에 파슬리와 볶은 흑깨를 더한 후첨 분말이 고소한 풍미와 씹는 재미를 더해 분식의 맛을 한층 더 풍성하게 구현해냈다는 평가다. 한 소비자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분식점 떡볶이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물이 끝내줘요” 정통 우동의 맛 그대로 ‘생생우동’

생생 브랜드는 1995년 ‘생생우동’을 출시하며 시작했다. 생생우동은 출시 초기부터 정통 우동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가쓰오부시 육수의 깊은 풍미와 생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97년 배우 김현주가 출연한 CF 속 “국물이 끝내줘요!” 광고 카피는 전국적인 유행어로 떠오르며 생생우동을 ‘국물 맛의 대명사’이자 우동 제품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시켰다.

농심 ‘생생’ 브랜드.
실제로 생생우동은 다른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진한 국물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파, 미역, 튀김으로 만든 플레이크를 더해 더욱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완성했다. 또한 갓 뽑아낸 듯한 생면은 기존의 라면 면발과 달리 볼륨감이 있어 첫 느낌은 부드럽고 쫄깃하며 씹을수록 식감이 점점 풍부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농심 연구진은 1990년대 초 생생우동 개발을 위해 약 3년간 수십 차례의 소비자 조사와 연구개발은 물론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름난 우동집을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특히 우동의 본고장인 일본의 대표 우동집들을 방문해 국물과 면발의 조화를 연구하며 최적의 맛을 구현해내고자 했다. 이후 농심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우동 제조 기법을 기술화해 탱탱하고 부드러운 우동 특유의 식감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생생우동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생면은 수분을 함유해 미생물이 쉽게 번식할 수 있어 변질 우려가 크지만 농심은 제조 기술의 혁신을 통해 상온에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식초를 희석한 물에 면을 침지하는 살균 공법과 완전 밀봉 포장 등의 제조공정을 적용한 결과다.


“소리 없이 강하다” 농심의 히든 챔피언

농심 내부에서 생생 브랜드는 ‘히든 챔피언’으로 불린다. 신라면, 짜파게티 같은 메가 브랜드 뒤에서도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확고한 소비자층을 형성한 스테디셀러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생 브랜드는 매년 꾸준히 200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소비 트렌드나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농심은 앞으로도 생면 기술력과 브랜드의 정통성을 앞세워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생생 브랜드의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생면을 활용한 다양한 맛과 타입의 제품 출시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기술력과 브랜드 노하우가 집약된 신제품 생생납작떡볶이면이 생생 브랜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규 기자 anold3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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