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다 경력직만 찾으니…20대 청년 평생 벌 돈 1억 줄어
뉴스1
입력 2025-02-04 16:47
한은 고용분석팀 분석…초년생 생애소득 3.9억→3억원 ‘뚝’
“20대 vs 30대 상용직 격차 40%는 경력직 채용 확대 영향”
지난달 14일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신입보다 업무 경험이 쌓인 경력직을 채용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사회초년생이 평생 버는 소득의 현재 가치가 1억 원 가까이 급감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대와 30대 사이의 상용직 고용률 격차의 40% 정도는 경력직 채용 확대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4일 펴낸 ‘경력직 채용 증가와 청년 고용’ 제하의 BOK이슈노트 보고서에는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소속 채민석 과장과 장수정 조사역의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실렸다.
최근 기업들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대응하고자 정기 공채 대신 경력직 채용에 적합한 수시 채용을 늘리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기업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경력직 비중은 2009년 17.3%에서 2017년 30.9%, 2021년 37.6%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노동시장에 갓 진입한 청년들이다. 특히 20대의 경우 이전 취업 경험이 없는 비경력자 비중이 커 취업 기회가 다른 연령층 대비 더욱 제한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연구진 분석 결과, 20대와 30대 간 상용직 고용률 격차 17%포인트(p) 가운데 40% 수준인 7%p는 경력직 채용 확대에 기인했다.
경력직 채용 확대로 비경력자의 취업 확률이 낮아지면서 20대와 30대 모두 상용직 고용률이 하락했으나, 비경력자 비중이 높은 20대의 하락 폭(44→34%, 10%p)이 30대(54→51%, 3%p)의 3배를 넘어 20·30대 사이 고용률 격차가 10%p에서 17%p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취업이 밀리자 사회초년생이 기대할 수 있는 생애 총 취업 기간은 평균 2년 단축(21.7→19.7년)됐다.
이로 인해 생애 총소득을 연 5% 금리로 할인한 현재 가치는 3억9000만 원에서 3억4000만 원으로 13.4% 낮아졌다.
여기에 경력직 채용 증가로 취업 기회가 제한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구직 포기 청년이 늘어나면서 악영향은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비경력자의 구직 노력이 30% 낮아진 경우를 모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20대 청년 고용률이 현재보다 5.4%p 낮아지면서 30대와의 격차가 1.1%p 확대되고 생애 총 취업 기간은 1.6년 더 줄어들면서 생애 소득의 현재 가치도 10.4% 더 낮아진다고 밝혔다.
즉 경력직 채용 선호로 사회초년생의 생애 총 취업 기간이 21.7년에서 18.1년으로 총합 3.6년 단축되면서, 이들의 평생 벌어들이는 소득의 현재 가치도 3억9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1억 원 가까이 증발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채 과장은 “경력직 채용 증가는 근로자의 직업관과 기업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산학협력, 체험형 인턴 등 다양한 교육훈련 제도를 통해 청년층 채용 시 발생하는 교육훈련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20대 vs 30대 상용직 격차 40%는 경력직 채용 확대 영향”
지난달 14일 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신입보다 업무 경험이 쌓인 경력직을 채용하려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사회초년생이 평생 버는 소득의 현재 가치가 1억 원 가까이 급감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0대와 30대 사이의 상용직 고용률 격차의 40% 정도는 경력직 채용 확대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4일 펴낸 ‘경력직 채용 증가와 청년 고용’ 제하의 BOK이슈노트 보고서에는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소속 채민석 과장과 장수정 조사역의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실렸다.
최근 기업들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 대응하고자 정기 공채 대신 경력직 채용에 적합한 수시 채용을 늘리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기업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경력직 비중은 2009년 17.3%에서 2017년 30.9%, 2021년 37.6%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노동시장에 갓 진입한 청년들이다. 특히 20대의 경우 이전 취업 경험이 없는 비경력자 비중이 커 취업 기회가 다른 연령층 대비 더욱 제한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연구진 분석 결과, 20대와 30대 간 상용직 고용률 격차 17%포인트(p) 가운데 40% 수준인 7%p는 경력직 채용 확대에 기인했다.
경력직 채용 확대로 비경력자의 취업 확률이 낮아지면서 20대와 30대 모두 상용직 고용률이 하락했으나, 비경력자 비중이 높은 20대의 하락 폭(44→34%, 10%p)이 30대(54→51%, 3%p)의 3배를 넘어 20·30대 사이 고용률 격차가 10%p에서 17%p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취업이 밀리자 사회초년생이 기대할 수 있는 생애 총 취업 기간은 평균 2년 단축(21.7→19.7년)됐다.
이로 인해 생애 총소득을 연 5% 금리로 할인한 현재 가치는 3억9000만 원에서 3억4000만 원으로 13.4% 낮아졌다.
여기에 경력직 채용 증가로 취업 기회가 제한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구직 포기 청년이 늘어나면서 악영향은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비경력자의 구직 노력이 30% 낮아진 경우를 모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20대 청년 고용률이 현재보다 5.4%p 낮아지면서 30대와의 격차가 1.1%p 확대되고 생애 총 취업 기간은 1.6년 더 줄어들면서 생애 소득의 현재 가치도 10.4% 더 낮아진다고 밝혔다.
즉 경력직 채용 선호로 사회초년생의 생애 총 취업 기간이 21.7년에서 18.1년으로 총합 3.6년 단축되면서, 이들의 평생 벌어들이는 소득의 현재 가치도 3억9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1억 원 가까이 증발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채 과장은 “경력직 채용 증가는 근로자의 직업관과 기업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산학협력, 체험형 인턴 등 다양한 교육훈련 제도를 통해 청년층 채용 시 발생하는 교육훈련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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