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속 외식업주 경제적 부담 줄인다” 배민, ‘상생 요금제’ 도입 서둘러

뉴시스(신문)

입력 2025-01-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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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내달 26일부터 ‘배민1플러스’ 이용 업주 대상 차등수수료율 적용
중개이용료 기존 9.8%에서 2~7.8%p 인하…매출 하위 20%는 공공배달앱 수준


ⓒ뉴시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최대 7.8%의 수수료 인하를 골자로 하는 ‘상생 요금제’를 도입한 가운데, 대다수 외식업주들의 부담이 실질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26일부터 ‘배민1플러스’를 이용하는 업주를 대상으로 중개이용료와 업주 부담 배달비를 차등적용하는 상생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에서 타결한 상생안에 따라 차등 수수료를 적용하면서, 배달 매출이 작은 업주에게 더 큰 폭의 우대율을 적용한다.

이에 대해 배민 관계자는 “차등수수료율은 소상공인의 수익성 개선 지원과 함께, 배달 매출이 낮은 업주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 매출 증대 여건 마련을 지원하는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외식업주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 및 수익 구조 개선을 지원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우선 중개이용료는 기존 9.8% 대비 2~7.8%포인트(p) 인하된다.

구체적으로 매출 상위 80% 초과 구간(매출 하위 20% 이내)에 속하는 업주는 공공배달앱 수준의 중개이용료 2.0%를 적용받는다.

이 구간의 배달비는 1900원에서 최대 2900원으로, 만약 주문금액이 3만원일 경우 주문 1건 당 현재 대비 비용이 2340원 줄어든다. 평균 주문금액인 2만50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하위 20% 구간 업주는 1950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상위 50% 초과 80% 이내 구간의 외식업주는 6.8%의 중개이용료와 1900원에서 최대 2900원이 배달비가 적용, 3만원 주문 시 900원이 감소된다.

상위 35% 초과 50% 이내의 경우 6.8%가 적용되며, 최대 배달비는 3100원이다. 3만원 주문 시 1건 당 700원의 비용이 절감된다.

상위 35% 이내 또는 신규 이용업주의 경우 7.8%의 중개이용료, 배달비 2400~3400원이 적용돼 3만원 주문 시 100원의 비용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때문에 전체 가입 업주 중 매출 규모가 작은 절반에 대해서는 배달비 조정 없이 중개이용료 인하만 적용되면서 대다수 업주들이 배달 영업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현재보다 크게 덜게 된다는 것이다.

차등수수료 구간은 이전 3개월 내 배민1플러스를 하루 이상 이용한 업주를 대상으로 일평균 배달 매출을 기준으로 해 산정한다. 산정 종료일로부터 1개월(시스템 반영 기간) 뒤부터 3개월 단위로 적용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의 일평균 배달 매출을 기준으로, 다음달 26일부터 5월까지 상생 수수요금제가 적용된다. 2차는 다음달부터 4월까지의 일평균 배달 매출을 기준으로 6월부터 8월까지 적용하게 된다.

상생요금제는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 결정 사항에 따라 앞으로 3년 간 운영된다.

한편 배달 비중이 높은 일부 프랜차이즈의 경우 상생안이 오히려 수수료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실제 배민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업주 중 매출 하위 65%에 속하는 업주의 비중이 높아 중개 이용료 및 배달비 인하폭이 좀 더 크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배민 관계자는 “상생협의체 합의의 취지에 따라 여러 어려움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빠르게 지원될 수 있도록 연초 시행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맞춤형 사장님 지원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나은 성장을 이루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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