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 “잠재 관객 발굴”…일석이조 효과에 ‘공연 실황 영화’ 인기
이지윤 기자
입력 2024-08-27 15:18 수정 2024-08-27 15:20

국내 창작 뮤지컬의 공연 실황을 찍은 영화가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원작 뮤지컬을 영화화시킨 ‘뮤지컬 영화’와 달리 무대 위 연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장르다. 올해 1월 초연된 창작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는 6월 공연 실황 영화로 관객을 만났다. 공연은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만 이뤄졌으나 영화는 대구, 부산 등 전국 11개 극장에서 상영되며 접점을 늘렸다.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이달 23일 공연에서 일부 객석에 카메라를 설치해 뮤지컬 영상화를 위한 촬영을 진행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직접 만든 뮤지컬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영웅’의윤홍선 에이콤 프로듀서는 “당장 수익을 실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창작 뮤지컬을 원천 IP(지식재산권)로 삼아 영역을 최대한 확장해보려는 시도”라며 “뮤지컬 실황 영화가 하나의 새 장르가 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도 유용하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으로 전 세계의 콘텐츠를 손쉽게 볼 수 있는 흐름 속에서 영상물은 공연에 비해 해외 관객과 만나기 수월하다”고 했다.
뮤지컬팬들도 반기는 추세다. 티켓값이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영웅: 라이브 인 시네마’는 인당 티켓 가격이 2만 원으로 뮤지컬 ‘영웅’의 티켓가 6만~17만 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를 보다 섬세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지난해 상영된 뮤지컬 실황 영화 ‘사랑의 불시착’의 경우 무대 주변으로 설치된 총 19대의 카메라로 클로즈업과 롱숏을 오가며 출연진의 연기를 다각도로 비췄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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