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미술관, 혜원 신윤복의 에로틱한 새 ‘야유풍류도’ 공개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8-27 13:50 수정 2024-08-27 16:17
혜원 신윤복 ‘야유풍류도‘ 비단에 묵화. 49X29cm. 세운미술관 제공저고리 탈의한 기녀의 산조춤 파격적...풍채 좋은 양반은 정면에서 기생 관욕
세운미술관이 혜원 신윤복의 새로운 ‘야유풍류도(野遊風流圖)’ 한 점을 공개한다. 이 풍속도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작품으로 49X29cm 크기이며 비단에 먹으로 그렸다.
호방한 양반들이 야외에서 악사와 기생들을 대동, 풍류를 즐기는 내용으로 신윤복 풍속화중 가장 에로틱한 작품으로 평가 되고 있다.
이 그림에서 에로티시즘이 두드러진 표현은 저고리를 벗은 기녀의 거문고 산조춤 모습이다. 트레머리를 한 나이어린 기생은 갸름한 얼굴의 미인형이며 하얀 어깨와 팔을 드러내고 있다. 그녀가 응시하는 곳은 행수기생과 함께 앉은 양반이다.
거문고 산조를 연주하는 3명의 악사. 세운미술관 제공여인은 긴 머리칼을 왼손으로 잡고 하반신만을 물속에 넣은 채 알몸을 양반에게 보여주고 있다. 얼굴이 경직된 양반은 몸을 앞으로 약간 숙이고 여인을 응시하고 있다. 좌석에서 이탈한 양반의 호색함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야유풍류에서 양반의 일탈을 그린 것이다.
그 옆에서 3명의 악사들은 거문고 해금 대금을 연주하고 있으며 해금 악사가 고개를 돌리고 있다. 이 같은 악사 표현은 혜원의 여러 그림에서 같은 묘사를 찾을 수 있다. 국보로 지정 된 ‘상춘야흥도(賞春野興圖)’, ‘쌍검대무도(雙劍對舞圖)’에서도 고개를 옆으로 돌린 해금 악사가 등장한다.
목욕하는 기녀의 전면 나신을 바라보는 양반. 세운미술관 제공그는 ’기녀의 상의를 탈의 시키고 정면에서 관욕하는 일탈적인 모습은 조선 후기양반사회 세태를 담은 것이어서 주목 된다‘고 말하고 ’혜원 풍속화가운데 가장 에로틱한 경지‘라고 부연했다.
이번에 일본에서 회류 돼온 혜원의 야유풍류도는 진품으로 조선 사류들의 여외 풍류를 그리면서 당시 풍미했던 에로티시즘을 대담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 되고 있다.
세운미술관 측은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고배도자기 감정원 내 세운미술관에서 ‘야유풍류도(野遊風流圖)’를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야유풍류도(野遊風流圖)’' 이외에 국보급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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