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낮추고, 건강도 챙기고…MZ 사로잡은 ‘라이트 맥주’
김은지 기자
입력 2024-08-15 14:56
직장인 김수겸 씨(32)는 ‘라이트 맥주’ 마니아다. 매일 러닝을 하며 건강을 관리한다는 그는 맥주를 마실 때도 칼로리가 낮은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김 씨는 “라이트 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단맛이 더 적게 느껴지고 건강한 느낌이 든다”며 “평소 주변에도 라이트 맥주를 많이 권하다 보니 나를 따라 라이트 맥주만 마시는 친구들이 생겼다”고 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류업계에서 저칼로리인 라이트 맥주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라이트 맥주는 100ml 기준 열량이 30kcal 이하인 맥주를 뜻한다. 일반 맥주 대비 열량이 30~50% 낮다.
하이트진로 제공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일 ‘테라 라이트’를 출시했다. 테라 라이트는 100ml 기준 25kcal로 기존 테라 제품 대비 열량이 34% 낮은 라이트 맥주 제품이다. 하이트진로가 ‘하이트’ ‘테라’ 등 대표 상품 라인업에서 라이트 맥주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기획 초기부터 즐겁고 활기차게 건강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시대상을 반영하고자 했다”며 “다양해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7월 25일~27일 열린 ‘전주가맥축제’에 후원사로 참여하거나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로 브랜드를 홍보하는 등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오비맥주 제공오비맥주는 앞서 2월 라이트 맥주 ‘카스 라이트’의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저칼로리, 제로 슈거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트렌드에 맞춰 보다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출시된 카스 라이트는 100ml 기준 열량이 25kcal다. 오비맥주의 대표 상품인 카스 프레시 열량의 3분의 2 수준이다. 카스 라이트는 라이트 맥주 제품이 별로 없었던 국내 시장에서 그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카스라이트는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국내 맥주 가정시장 내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다. 점유율 순위로는 6위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오비맥주는 5월 미국의 저칼로리 프리미엄 맥주 ‘미켈롭 울트라’를 새로 출시하는 등 라이트 맥주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라이트 맥주는 그동안 국내 소비층에게는 각광을 받지 못했지만, 대표적인 맥주 소비국인 미국에서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미국 중독 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 전체 맥주 시장에서 라이트 맥주의 점유율이 52%에 이르렀다. 닐슨아이큐(NIQ)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3월 23일까지 미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 10개 중 6개가 라이트 맥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아직 라이트 맥주의 시장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류업계에서 저칼로리인 라이트 맥주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을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라이트 맥주는 100ml 기준 열량이 30kcal 이하인 맥주를 뜻한다. 일반 맥주 대비 열량이 30~50% 낮다.
하이트진로 제공
오비맥주 제공라이트 맥주는 그동안 국내 소비층에게는 각광을 받지 못했지만, 대표적인 맥주 소비국인 미국에서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미국 중독 센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 전체 맥주 시장에서 라이트 맥주의 점유율이 52%에 이르렀다. 닐슨아이큐(NIQ)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3월 23일까지 미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 10개 중 6개가 라이트 맥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아직 라이트 맥주의 시장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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