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흑백 드로잉 속 ‘살인과 장미의 추억’
김민 기자
입력 2024-07-26 03:00
최대진 작가 내달 4일까지 개인전
최대진 작가의 작품 ‘97531’.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제공
폭격기, 탱크 등 전쟁에 관한 이미지를 흑백의 거친 드로잉으로 보여 온 작가 최대진이 ‘꽃 그림’을 그렸다. 10일부터 서울 종로구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 ‘내가 (살아)본 모든 살인들(Tous les meurtes que j’ai v(ec)us)’에서 작가는 처음 그려 본 꽃 그림을 공개했다.
전시장에는 흑백 드로잉 10여 점이 걸려 있다. 여기엔 서울의 풍경을 넓게 펼친 ‘두 개의 달’부터 작가가 대학생 시절 집회에 나섰다가 경찰에게 둘러싸여 얻어맞는 모습을 담은 작품, 걸그룹 에스파까지 다양한 장면을 그린 작품이 소개된다. 그리고 이 그림들 사이사이로 마치 칸막이를 치듯 장미꽃을 그린 작품 ‘오웰의 장미’ 연작이 배치되어 있다.
작가는 “꽃 그림은 미술 시장에서 팔기 위해 그린 쉬운 작품이라는 독특한 의미가 있다”며 “그럼에도 리베카 솔닛이 쓴 ‘오웰의 장미’를 읽으며 꽃이 주는 다른 감정에 공감하게 돼 그려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웰의 장미’는 문학가 조지 오웰이 일반인의 인식과 달리 정원 가꾸기를 즐겼음을 밝히며,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사사로운 욕망도 사회 변화의 중요한 요인임을 드러낸 책이다. 최 작가는 “‘오웰의 장미’처럼 사소하지만, 개인의 일상에선 커다란 기쁨이 되는 감성에 집중한 결과물이 꽃 그림 연작”이라고 설명했다. 8월 4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최대진 작가의 작품 ‘97531’.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제공폭격기, 탱크 등 전쟁에 관한 이미지를 흑백의 거친 드로잉으로 보여 온 작가 최대진이 ‘꽃 그림’을 그렸다. 10일부터 서울 종로구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열고 있는 개인전 ‘내가 (살아)본 모든 살인들(Tous les meurtes que j’ai v(ec)us)’에서 작가는 처음 그려 본 꽃 그림을 공개했다.
전시장에는 흑백 드로잉 10여 점이 걸려 있다. 여기엔 서울의 풍경을 넓게 펼친 ‘두 개의 달’부터 작가가 대학생 시절 집회에 나섰다가 경찰에게 둘러싸여 얻어맞는 모습을 담은 작품, 걸그룹 에스파까지 다양한 장면을 그린 작품이 소개된다. 그리고 이 그림들 사이사이로 마치 칸막이를 치듯 장미꽃을 그린 작품 ‘오웰의 장미’ 연작이 배치되어 있다.
작가는 “꽃 그림은 미술 시장에서 팔기 위해 그린 쉬운 작품이라는 독특한 의미가 있다”며 “그럼에도 리베카 솔닛이 쓴 ‘오웰의 장미’를 읽으며 꽃이 주는 다른 감정에 공감하게 돼 그려도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웰의 장미’는 문학가 조지 오웰이 일반인의 인식과 달리 정원 가꾸기를 즐겼음을 밝히며,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사사로운 욕망도 사회 변화의 중요한 요인임을 드러낸 책이다. 최 작가는 “‘오웰의 장미’처럼 사소하지만, 개인의 일상에선 커다란 기쁨이 되는 감성에 집중한 결과물이 꽃 그림 연작”이라고 설명했다. 8월 4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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