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명품시장 ‘에루샤’ 하이엔드급 쏠림 심화…올해도 매출 신기록 찍나
뉴시스(신문)
입력 2025-04-27 11:10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새해 초부터 국내에서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할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Hermes)는 이달 초 대다수 품목의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샤넬(CHANEL)은 이달 9일부터 일부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4~5% 이상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디올(DIOR), 고야드(GOYARD), 부쉐론(Boucheron) 등 브랜드도 올 1~2월 내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진은 2일 서울시내 한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 2024.01.02. 서울=뉴시스“요즘 한국 명품 시장에서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쏠림 현상이 더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명품업계 관계자)
국내 내수 경기 부진 속에서도 해외 명품, 특히 하이엔드급 에루샤의 인기는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3대 명품 브랜드 에루샤의 지난해 실적은 사상 최대를 거뒀고, 올들어서 인상이 이어지지만 수요는 끊이지 않는 추세다.
27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루샤’의 한국 매출은 총합 4조6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의 국내법인 영업이익도 두자릿수 뛰었다.
구체적으로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8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늘었으며 루이비통코리아와 에르메스의 매출도 각각 1조7484억원, 9643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5.9%, 21.0% 증가했다.
또 루이비통코리아(3891억원)와 에르메스코리아(2667억원)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35.7%, 13.0% 신장했다. 샤넬코리아의 영업이익은 2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줄었다.
마찬가지로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의 한국 법인도 지난해 매출이 3426억원으로 16.5% 늘고, 영업이익도 108억원으로 134.8% 급증했다.
이에 반해 크리스챤디올(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은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9453억원)과 영업이익(2266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9.6%, 27.4% 줄었고, 프라다코리아는 지난해 54억원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페라가모코리아의 매출(858억원)은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펜디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명품 시장에서 진검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왕 살 거 한번에 더 좋은 것으로 사겠다는 심리가 작동하며 명품 시장 내에서도 양극화 분위기가 엿보인다”고 했다.
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들은 올들어서도 이미 여러 차례 인상을 단행했지만 경기 불황 속에서도 ‘베블런 효과’(가격이 올라도 일부 계층에서 과시욕 등으로 수요가 줄지 않는 현상)를 톡톡히 누리며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때문에 올해에도 명품 브랜드들이 꾸준히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실적 신기록 경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명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자 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찾는 중고 명품 시장도 엔데믹이 지나며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는 양상이다.
실제 팬데믹 당시에는 비대면 문화로 인해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들이 한동안 호조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엔데믹 이후부터 최근까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곳들이 속속 늘고 있다.
최근에는 중고 명품도 대형 오프라인 전문 매장으로의 수요가 높아지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직접 눈으로 제품을 확인·착용해 보고 체험 구매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고, 다양한 선택지를 한번에 원스톱으로 비교해보고 고를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중고 명품 중에서도 하이엔드급 브랜드의 민트급(Mint condition·신품에 준하는 중고 명품)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일반 매장에서 구하기 힘든 아이템들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서울 강남구 중심가(삼성동)에 위치한 지하2층~지상 12층 아시아 최대 규모 민트급 전문 캉카스백화점의 경우 에르메스의 버킨백·켈리백·콘스탄스백 등 대표 인기 가방 뿐 아니라 대다수 명품 브랜드의 민트급 제품을 대거 확보해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명품 시장에서 MZ 등 젊은 세대 에서도 하이엔드급 브랜드 구매 집중이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점차 한번 사더라도 꼭 필요한 아이템을 보다 더 합리적인 방식으로 구매하려는 추세를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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