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기업 북미 매출 20% 증가…“트럼프 관세 타격 불가피”
뉴시스(신문)
입력 2025-02-11 18:13 수정 2025-02-11 18:13
반도체·IT전지전자, 1년새 42.7% 증가
SK하이닉스 3배 올라…전력·車도 매출↑
2차전지, 23% 감소…에코프로비엠 96%↓
ⓒ뉴시스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한국 대기업들의 매출이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본격 적용할 경우 실적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반도체, IT·전기전자, 제약·바이오 업종 기업들의 북미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해당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북미 지역 매출을 별도 공시한 100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북미 매출은 2023년 3분기 누적 262조2714억원에서 2024년 3분기 누적 313조5231억원으로 1년 새 19.5%(51조2516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매출도 1042조1534억원에서 1117조3468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5.2%에서 28.1%로 2.9%포인트(p) 상승하며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 분야 매출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12개 기업의 북미 실적은 80조646억원에서 114조2517억원으로 42.7%(34조1871억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증가율(26.1%)보다 약 두 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매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2023년 3분기 미국 매출액 9조735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5.4%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2024년 3분기 27조3058억원, 전체 매출의 58.8%로 증가하며 3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전체 매출 중에서 미국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4%p 상승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3분기 미주 지역 매출 84조6771억원으로 전년 동기(68조2784억원) 대비 24.0% 증가했다. 다만 전체 매출 대비 미주 비중은 35.7%에서 37.6%로 1.9%p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의 북미 매출도 늘어났다. 효성중공업은 해당 기간 2795억원에서 4397억원으로 57.3% 증가했고, LS일렉트릭은 6843억원에서 7687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자동차 업종 역시 북미 시장에서 매출이 늘었다. 23개 기업의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4조3563억원에서 2024년 3분기 129조4360억원으로 13.2%(15조797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자동차 업종의 전체 매출 증가율 4.8%(285조6771억원→299조3533억원)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 지역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49조509억원에서 57조3826억원으로 17.0%(8조3317억원) 증가했고, 기아도 43조7245억원에서 48조9473억원으로 12.0%(5조2228억원) 늘었다.
반면 2차전지 업종은 북미 매출이 감소한 대표적인 산업이다. 2023년 3분기 8조724억원이었던 북미 매출은 1년 뒤 6조2191억원으로 2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도 35조6719억원에서 22조7843억원으로 36.1% 급감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1조3225억원에서 500억원으로 96.2% 줄며 북미 매출이 급격히 축소됐다. SK온도 1조6341억원에서 9348억원으로 4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별 매출을 공시하지 않아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한편 현재 500대 기업이 보유한 북미 지역 종속기업 수는 1886개이며 미국 1633개, 멕시코 124개, 캐나다 129개가 위치해 있다.
2023년 말 기준 북미 지역 매출을 공시한 319개사의 총 매출은 226조418억원, 이중 멕시코 종속기업들 매출은 16조9126억원(7.5%), 캐나다 종속기업들의 매출은 7조5625억원(3.3%)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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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23% 감소…에코프로비엠 96%↓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한국 대기업들의 매출이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본격 적용할 경우 실적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반도체, IT·전기전자, 제약·바이오 업종 기업들의 북미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해당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북미 지역 매출을 별도 공시한 100개사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북미 매출은 2023년 3분기 누적 262조2714억원에서 2024년 3분기 누적 313조5231억원으로 1년 새 19.5%(51조2516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매출도 1042조1534억원에서 1117조3468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5.2%에서 28.1%로 2.9%포인트(p) 상승하며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IT·전기전자 분야 매출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12개 기업의 북미 실적은 80조646억원에서 114조2517억원으로 42.7%(34조1871억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증가율(26.1%)보다 약 두 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매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2023년 3분기 미국 매출액 9조735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5.4%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2024년 3분기 27조3058억원, 전체 매출의 58.8%로 증가하며 3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전체 매출 중에서 미국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4%p 상승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3분기 미주 지역 매출 84조6771억원으로 전년 동기(68조2784억원) 대비 24.0% 증가했다. 다만 전체 매출 대비 미주 비중은 35.7%에서 37.6%로 1.9%p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의 북미 매출도 늘어났다. 효성중공업은 해당 기간 2795억원에서 4397억원으로 57.3% 증가했고, LS일렉트릭은 6843억원에서 7687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자동차 업종 역시 북미 시장에서 매출이 늘었다. 23개 기업의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4조3563억원에서 2024년 3분기 129조4360억원으로 13.2%(15조797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자동차 업종의 전체 매출 증가율 4.8%(285조6771억원→299조3533억원)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가 북미 지역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49조509억원에서 57조3826억원으로 17.0%(8조3317억원) 증가했고, 기아도 43조7245억원에서 48조9473억원으로 12.0%(5조2228억원) 늘었다.
반면 2차전지 업종은 북미 매출이 감소한 대표적인 산업이다. 2023년 3분기 8조724억원이었던 북미 매출은 1년 뒤 6조2191억원으로 2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도 35조6719억원에서 22조7843억원으로 36.1% 급감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1조3225억원에서 500억원으로 96.2% 줄며 북미 매출이 급격히 축소됐다. SK온도 1조6341억원에서 9348억원으로 4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별 매출을 공시하지 않아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한편 현재 500대 기업이 보유한 북미 지역 종속기업 수는 1886개이며 미국 1633개, 멕시코 124개, 캐나다 129개가 위치해 있다.
2023년 말 기준 북미 지역 매출을 공시한 319개사의 총 매출은 226조418억원, 이중 멕시코 종속기업들 매출은 16조9126억원(7.5%), 캐나다 종속기업들의 매출은 7조5625억원(3.3%)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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