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韓시장 직접 진출한다…국내직원 채용하고 배송계약 채비

이민아 기자

입력 2025-02-10 14:40 수정 2025-02-1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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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가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이미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중국 플랫폼들이 ‘저가 물량 공세’에 나설 경우 또 한번 국내 쇼핑몰과 중소 제조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해 말부터 인사(HR)·총무·마케팅·물류 등 핵심 직군에서 한국인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테무는 한국 내 통합 물류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올해 대폭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테무 상품의 국내 배송은 주로 CJ대한통운과 한진이 담당했다. 앞으로는 테무 본사에서 공개입찰을 통해 한국 주요 물류업체와 계약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테무의 한국 시장 공략법은 앞서 한국에 직접 진출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와 흡사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9년 처음 한국어 판매 사이트를 열고 2023년 한국법인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설립, 사무소를 개설하고 한국 직원을 채용했다. 테무도 2023년 7월 한국어 판매사이트 개설 후 영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2월 한국 법인인 ‘웨일코코리아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했다. 웨일코는 테무의 미국 법인명이다.

이번 테무의 한국 직진출 움직임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 영업 여건이 크게 악화할 것을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국은 연간 거래액 242조897억 원의 세계 5위권 이커머스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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