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전 살 때, 개인은 하이닉스 ‘줍줍’…정반대 투자에 성과는?
뉴스1
입력 2024-08-02 09:43 수정 2024-08-02 09:43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삼성전자(005930) 주식을 2조 7691억 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은 2조 626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정반대 투자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3조 5019억 원 팔고, SK하이닉스는 1조 6628억 원가량 샀다.
특히 지난달 25일 SK하이닉스 주가가 8.87% 내리며 약 4년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날 개인은 6334억 원을 사들였다.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셈이다. 외국인은 그날도 7133억 원을 처분했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확정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 때는 외국인이 1388억 원 사들인 반면 개인은 2120억 원 순매도했다.
반도체 종목 중에서 외국인은 SK하이닉스보다는 삼성전자, 개인은 삼성전자보다는 SK하이닉스라고 판단한 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6조 4500억 원으로 8개 분기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5조 4685억 원으로, 반도체 초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 5739억 원)에 견주는 실적을 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물량과 업황 개선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1위 업체다. 지난 1분기 기준 전 세계 D램 점유율 43.9%, 낸드플래시 36.7%로 가장 높다. 업황이 개선될수록 삼성전자 이익도 빠르게 증가한다.
여기에 엔비디아에 5세대 HBM 납품이 머지않았다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앞서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3E 8단 제품은 3분기 중 양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가 HBM에서 압도적 위치를 유지 중인 것에 주목했다.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 중인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 HBM 칩을 사용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HBM 시장에서 점유율 53%로 1위를 기록했다.
주가는 최근 한 달만 비교하면 삼성전자가 1.59%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17.58% 하락했다. 다만 연초 이후로는 SK하이닉스가 36.31% 올랐고, 삼성전자는 4.4% 상승에 그쳤다.
증권가 리서치센터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배 증가한 27조 6000억 원으로 2021년 하반기(29조 7000억 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제시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3e 8Hi 매출액 반영 시작에 따라 D램 매출액 내 HBM 기여도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장기공급계약을 통한 안정적 이익 기반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HBM 강세 및 공정난이도 상승 지속으로 범용 제품(Commodity) 역시 하방이 견고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34만 원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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