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리인하 기대에 무리한 대출 확대…가계부채 우려”

뉴스1

입력 2024-07-02 13:55 수정 2024-07-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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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6.26/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가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2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하반기 시장 기대감이 금리인하, 주택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이라며 “예상과 다른 조그만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금감원 전체 부서가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 리스크 대비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조기 촉발된 미대선 리스크와 우경화된 유럽의회 등은 자국 우선주의 강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초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달러강세도 심화되며 원화 뿐 아니라 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수출 성장의 온기가 내수 회복으로 확산되는 것이 지연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도 지속되어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연말 인사와 관련해 ‘성과중심 기조’를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번 7월 부서장 인사는 △부동산PF △공매도 △밸류업 등 연말까지 이어지는 현안이 많아 인사 폭을 최소화했으나, 하반기 정기인사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 성과에 따른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특히 중간관리자(부서장·팀장) 인사는 조직 및 위기 관리능력, 대내외 소통·협력 역량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이러한 성과중심 인사기조가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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