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선봉장 ‘한국산 김’ 앞세워 해외공략 나선다… CJ제일제당, 씨위드 제품군 확대방침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03-19 17:06 수정 2024-03-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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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2023년 김 매출 전년比 20% 늘어… 해외에서 건강 식품으로 폭발적인 인기
미국 자연식품박람회 참가해 ‘씨위드 신제품’ 폭넓게 소개… 제품 출시 이어질 듯
김 스낵, 냉동김밥, 시위드 소스 등 다양한 제품 출시 예정… 수출 확대 기대



CJ제일제당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폭넓은 활동을 전개 중이다. 특히 최근 씨위드(김)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신제품이 개발될 예정이고, 해외 각지로의 수출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19일 CJ제일제당은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자연식품박람회 '2024 NPEW(Natural Products Expo West)’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식품 박람회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올해 42회째를 맞았다. 올해 6만여 명의 관람객과 3000여 개의 업체가 박람회를 찾았다고 한다.

CJ제일제당은 씨위드 제품을 주력으로 소개하며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권에서는 해조류(김·미역)가 건강한 식재료로 입소문이 나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CJ제일제당은 ▲김 스낵 ▲냉동 김밥 ▲시위드 소스 등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해외 출시를 앞둔 씨위드 소스 3종 ▲페스토, ▲볶음 요리용 소스 ▲핫소스가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소스들은 해조류를 발효해 만들었으며,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았다. 건강한 식재료를 선호하는 서구 문화권에 적합한 제품으로 향후 긍정적인 판매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2023년도 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해조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동남아는 K스낵 열풍이 불면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씨위드 파생 제품들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제품 개발 및 다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김을 간식으로 먹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향후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실제로 도시락 김 형태로 먹기 좋은 크기와 식감으로 만든 제품인 비비고 씨위드 스낵(bibigo seaweed snack)이 해외에서 출시돼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발효 기술·친환경 원재료’를 테마로, 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비비고 제품들을 소개했다. 발효 기술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김치 ▲고추장 ▲K-BBQ 소스 등을 선보였다고 한다. 또 최근 인기를 끈 냉동 김밥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어 K-소스 브랜드 서울풀리(Seoulfully)’도 새롭게 소개했다. 한국 전통의 장 원료와 발효 기술을 사용해 한식의 풍미를 쉽게 구현할 수 있는 B2B 전문 소스 브랜드다. 전 세계적으로 한식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는 만큼 수요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천연 재료를 활용한 건강 주스 전문 회사 ‘Tulua’와 함께 협업해 출시한 기능성 음료(Gut Health Kimchi Probiotic Shot)도 소개했다. 특허받은 CJ김치유산균(CJLP55)과 한국산 고춧가루에 발효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건강 음료다. 한국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를 재해석해 만들어 ‘올해의 혁신 제품(2024 NEXTY Awards)’ 최종 후보로 올랐다고 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박람회가 글로벌 혁신 신제품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됐다고 보고 신제품 출시와 유통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이성화 CJ제일제당 뉴비지니스 담당자는 “K-푸드는 건강에 좋은 이미지로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CJ제일제당만의 차별화된 기술을 녹여 ‘헬스·웰니스’ 경쟁력을 강화한 혁신 제품으로 K-푸드 세계화를 더욱 가속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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