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과천 복합터널’ 2030년 개통

사지원 기자

입력 2023-09-21 03:00 수정 2023-09-21 17:3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도로-빗물 배수 터널 함께 건설
교통 정체와 침수 문제 동시 해결



국내 최초로 도로터널과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짓는 ‘이수∼과천 복합터널’이 2030년 개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19일)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이수∼과천 복합터널 건설이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심의 의결에 따라 연말 시의회 보고를 거쳐 2025년 상반기(1∼6월)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교통 정체와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만드는 국내 첫 ‘다기능 복합터널’이다. 이수교차로에서 과천대로로 이어지는 5.61km 길이의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3.3km 길이의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건설한다. 분지 지형인 사당·이수 지역에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시는 롯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2021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43회에 걸친 협상을 통해 공사안을 확정했다. 시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처음 제안한 저류용량(31만7000㎥)보다 34% 많은 42만4000㎥를 저류할 수 있도록 터널을 지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복합터널이 침수 피해를 줄이는 동시에 동작대로 상습 정체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 동작구에서 경기 과천시로 바로 통하는 왕복 4차로 지하도로가 뚫리면 수도권 출퇴근길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시가 마포구에 설치하겠다고 밝힌 ‘서울링(Seoul Ring)’도 심의위를 통과했다. 서울링은 2025년 6월 착공해 2027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