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레이 분리막 생산법인 韓자회사 산하로… 韓과 협력 강화
박현익 기자
입력 2023-06-02 03:00 수정 2023-06-02 03:00
‘첨단소재’, BSF한국 지분 인수
BSF 경영체제 韓 중심으로 전환
일본 분리막 기업 도레이가 한국 생산법인을 한국 자회사 산하로 변경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도레이 자회사 도레이첨단소재는 1일 도레이의 핵심 생산법인인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도레이BSF한국)의 지분 7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도레이BSF한국은 기존에 도레이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었다. 인수 계약이 체결되면 나머지 30%는 도레이 본사 지분으로 유지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본사를 둔 화학소재 전문 기업이다. 전기차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이형필름 등 모빌리티 관련 첨단 소재도 생산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분리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고 국내외 고객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레이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도레이의 한국 사업 역량을 키우고 국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레이BSF한국의 경영 체제도 한국인 중심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해상 도레이첨단소재 대표가 직접 도레이BSF한국을 이끈다.
분리막은 양·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 핵심 4대 소재다.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생산 시 분리막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10∼20%다.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분리막 시장은 공급액 기준 한국이 23%, 일본이 19%를 차지했다. 중국은 56%였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본격 시행 등 전 세계 전기차 및 배터리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한일 양국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앞으로 북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 소재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도레이 지배구조 개편도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의 협력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BSF 경영체제 韓 중심으로 전환
일본 분리막 기업 도레이가 한국 생산법인을 한국 자회사 산하로 변경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도레이 자회사 도레이첨단소재는 1일 도레이의 핵심 생산법인인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한국(도레이BSF한국)의 지분 7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도레이BSF한국은 기존에 도레이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었다. 인수 계약이 체결되면 나머지 30%는 도레이 본사 지분으로 유지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본사를 둔 화학소재 전문 기업이다. 전기차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이형필름 등 모빌리티 관련 첨단 소재도 생산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분리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고 국내외 고객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도레이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도레이의 한국 사업 역량을 키우고 국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레이BSF한국의 경영 체제도 한국인 중심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해상 도레이첨단소재 대표가 직접 도레이BSF한국을 이끈다.
분리막은 양·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배터리 핵심 4대 소재다.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생산 시 분리막이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10∼20%다.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분리막 시장은 공급액 기준 한국이 23%, 일본이 19%를 차지했다. 중국은 56%였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본격 시행 등 전 세계 전기차 및 배터리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한일 양국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앞으로 북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 소재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도레이 지배구조 개편도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의 협력을 본격화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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