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5G 요금제 개편 방향…정부 “월 최대 7000원 인하 효과 기대”

뉴스1

입력 2023-03-23 16:02 수정 2023-03-23 16:02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SK텔레콤의 5G 신규 요금제 신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3.23/뉴스1
5G 요금제 개편 방향의 가닥이 잡혔다. 37~99GB 데이터 구간이 추가되고, 청년·시니어 등 연령대별 요금제가 세분화된다.

선봉은 SK텔레콤(017670)이다. 정부는 SK텔레콤의 새 요금제 약관 신고를 받아들였고,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도 추후 비슷한 내용의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월 최대 7000원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SK텔레콤이 17일 신고한 5G 요금제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른 검토와 전문가 의견 수렴 결과 신고를 수리한다고 설명했다.

유보신고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제 신고 후 15일간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치게 돼 있다.

◇37~99GB 중간요금제 추가…청년·시니어 요금제도

새롭게 추가되는 5G 중간요금제는 4종이다. 지난해 출시한 월 5만9000원(24GB) 요금제를 기본으로, 추가 데이터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선택 가능한 옵션은 월 △3000원(+13GB) △5000원(+30GB) △7000원(+50GB) △9000원(+75GB) 등이다.

월 6만4000원을 기준으로 54GB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옵션은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일회성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특정 옵션을 매월 자동 적용해 선택약정 할인(25%)를 적용받을 수도 있다.

만 34세 이하 대상 5G 청년 요금제 11종과 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이 신설된다. 5G 일반 요금제 및 5G 온라인 요금제와 월정액 수준은 동일하고 데이터 제공량은 20~50% 확대된 형태다.

만 65세 이상 시니어 고객을 위한 신규 요금제는 총 3종이다. 월 △4만5000원(10GB, 만 65세 이상) △ 4만4000원(9GB, 만 70세 이상) △4만2000원(8GB, 만 80세 이상) 등이다. 여기에 선택 약정 할인과 기초연금 수급자 복지 감면, 결합 할인도 중복 적용된다.

특히 정부는 신설된 중간요금제를 통해 기존 24~110GB 구간 이용자들이 월 최대 7000원의 통신 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청년 요금제는 월 최대 1만원, 시니어 요금제는 월 4000~7000원의 통신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SK텔레콤의 5G 신규 요금제 신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3.23/뉴스1
◇복잡해진 요금제 비판도…이종호 장관 “안내·홍보 강화할 것”

이날 발표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직접 맡았다. 통신사 요금제 출시를 장관이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장관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요금제 신설, 실질적으로 요금을 인하할 수 있는 대책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강화된 측면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직접 발표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 들어 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통신 업계 과점 체제 폐해를 지적하면서 경쟁 체제 도입 방안과 통신요금제 선택권 확대 등 서비스 품질과 요금을 개선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통신 요금 선택권 확대를 위해 지난해 출시된 5G 중간요금제 구간을 상반기 중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에 SKT가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게 돼 최근 고물가로 시름하는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타 사업자에서도 다양한 요금제 출시 경쟁이 촉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시장 경쟁을 통해 소비자 후생이 증대되고, 통신 산업의 혁신과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통신 시장의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한편, 현재 시장 환경에서도 경쟁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6월까지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요금제 신설에 따른 이용자 혼란과 관련해 “과기정통부에서 이용자 상대로 어떻게 하면 요금 절감할 수 있는지 안내와 홍보를 강화하고 통신사에서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용자에게 바뀐 제도에 대해 안내를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 5G 요금제의 경우 기존 20종에서 45종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새 5G 요금제 출시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관련 요금제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KT는 “고객의 통신 이용 패턴을 감안해 새로운 5G 중간요금제 및 시니어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으며, 국민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요금제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