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적자’ 한전, 전력구입단가 62.7%↑…요금 인상 부채질
뉴시스
입력 2023-03-21 17:28 수정 2023-03-21 17:29
![](https://dimg.donga.com/wps/ECONOMY/IMAGE/2023/03/21/118451331.2.jpg)
역대급 적자 늪에 빠진 한국전력공사의 지난해 구입한 전력구입 평균단가가 1년만에 62.7%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키로와트시(㎾h)당 95.35원에서 155.17원으로 폭등한 것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한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이 구입한 전력의 총 평균단가는 ㎾h당 155.17원으로 집계됐다.
도매전력시장을 통해 구입한 전력의 단가(SMP·계통한계가격)도 ㎾h당 152.99원으로 같은 기간 ㎾h당 94.62원에서 61.7% 뛰었다.
전력단가 상승은 한전의 영업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한전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37조3552억원이나 급증한 103조775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32조60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 한전 영업적자 폭이 5조846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6조7569억원이나 높아진 것이다.
문제는 전력 구입 단가가 올해 더 늘어났다는 점이다.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1월 전력 구입단가는 ㎾h 당 164.2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이 소폭 오르면서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적자가 쌓인 상황에서 한전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와의 조율이 늦어지면서 발표 시점도 연기됐다.
지난 16일 한전은 산업부에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한 ‘2023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정해 제출했다. 당초 21일 2분기 전기요금을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에너지 당국과 물가 당국의 조율이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정부가 요구한 공공기관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한전이 내놓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지 재무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누적적자를 해소하려면 올해 전기요금을 ㎾h당 51.6원 올려야 한다. 이 목표액을 달성하려면 2~4분기에도 1분기처럼 ㎾h당 12~13원 수준의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한전의 회사채 발행한도 도달을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며 “하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통령의 부정적인 발언도 있었던 만큼 ‘빅스텝’, ‘자이언트 스텝’ 수준의 요금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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