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친구는 많을수록 좋고 적은 적을수록 좋다”
뉴스1
입력 2023-03-17 14:30 수정 2023-03-17 15:00
![](https://dimg.donga.com/wps/ECONOMY/IMAGE/2023/03/17/118380148.3.jpg)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살아보니깐 친구는 많을수록 좋고 적은 적을수록 좋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비 어떻게 하고 있고, 한일이 함께 협력해서 대응할 수 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을 구체화하고 양국 경제인 간 교류·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엔 이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과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행사 시작 전 일본 재계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됐다.
양국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수출 규제 해제를 발표했다. 일본은 반도체 핵심 품목인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3개 품목과 관련한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공급망 다변화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언급도 일본을 반도체 사업 강화에 필요한 ‘친구’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과거 일본의 수출 통제 때 불화수소액을 국산으로 대체했다. 불화수소가스의 경우 수입 다변화로 대응했지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일본과 협력 관계 유지는 필수다.
이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의 친분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도쿠라 회장은 스미토모화학 회장이기도 하다. 스미토모화학은 삼성전자에 OLED 스마트폰용 편광필름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정부도 양국의 반도체를 포함한 미래 사업 협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양국은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마음 놓고 교류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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