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기관 채용, 6년만에 최소…‘2만2000명+α’ 수준
세종=최혜령기자
입력 2023-02-01 17:16 수정 2023-02-01 17:22
올해 공공기관이 2만2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정부의 공공기관 효율화 방침에 따라 그 숫자는 6년 만에 가장 적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개회사에서 “고용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인 공공기관은 올해 총 2만2000명 플러스알파(+α)를 신규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 2만2659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추 부총리는 “그간 비대해진 공공기관을 효율화하면서도 신규채용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예년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규모는 2019년 4만1322명까지 늘었다가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감소 추세다. 다만 기재부는 신규채용으로 집계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인원을 제외하면 2017~2022년 평균 신규채용은 2만5000명 규모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5년까지 공공기관 정원을 줄일 방침이다. 올해 1만1081명 감축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정원 44만9000명 중 1만2442명(2.8%)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퇴직이나 이직 등 자연 감소를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신규채용 규모 축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 1만9000명 수준이었던 공공기관 청년 인턴 채용을 올해 2만1000명으로 늘리고 3·6개월인 인턴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청년 구직자들과 만나 “공공기관이 청년 일자리를 소화하면 좋겠지만 공공기관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라며 “일 없는데 사람을 채용하고 하면 세금이 낭비된다”고 설명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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