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세계성장률 전망 올렸지만…한국은 0.3%p 하향
뉴욕=김현수 특파원
입력 2023-01-31 11:02:00 수정 2023-01-31 11:16:58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와 주요국 경제성장률을 일제히 상향조정한 가운데 한국은 1.7%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30일(현지시간) 1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내고 세계 경제성장률이 2022년 3.4%에서 올해 2.9%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각 지난해 10월 보고서에 비해 0.2%포인트 상향 조정 된 것이다. 지난해 “세계 경제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올해 선진국발 경기침체를 경고했던 IMF는 1월 보고서에서는 “경제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2022년 3분기에 미국 유럽 등에서 경제성장률이 놀랍도록 강했다”며 “인플레이션이 둔화, 예상보다 강한 노동, 소비, 정부지출이 경제 회복력을 더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세계 3분의 1이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며 우려를 제기했던 IMF는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 중국 경제 재개방 등 주요국 경제의 긍정적 시그널로 일제히 상향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10월 전망 보다 무려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1.4%로 관측했다. 사실상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이후 경제 연착륙을 시사하는 것이다. 중국도 재개방에 대한 기대로 무려 0.8%포인트나 올린 5.2%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한국은 0.3%포인트 하향조정한 1.7%로 영국(-0.9%포인트), 사우디아라비아(-1.1%포인트)와 더불어 하향조정된 몇 안되는 국가에 속하게 됐다.
IMF는 하지만 지난해 10월 달러가치 급등, 채권금리 금등으로 글로벌 위기감이 고조되던 때보다 전망이 밝아졌다는 것일 뿐, 세계경제 추세로 보면 경제성장률 둔화는 역사적 평균을 하회한다고 밝혔다. 2000~2019년 세계경제 평균 성장률이 3.8%인데 반해 2022년(3.4%), 2023년(2.9%), 2024년(3.1%)로 계속해서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심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부채 위기 급증으로 여전히 글로벌 경제 하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 회복이 오히려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우려도 높다.
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는 반길만한 뉴스지만 여전히 승리를 선언하긴 멀었다”며 “중앙은행이 너무 빨리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은 현재까지 이룬 것을 지워버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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