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부로 옮기면 2000만원 지급”…삼성전자, 파격 조건 이유는?
곽도영 기자 , 송충현 기자
입력 2022-12-07 16:45 수정 2022-12-07 16:51
최근 품질 논란에 휩싸였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가 조직 강화를 위해 일시금 2000만 원 지급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회사 내부 다른 사업부 임직원 대상으로 대규모 증원에 나섰다.
회사 내 인사이동에 대해 2000만 원의 일시금 지급을 제안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생활가전사업부에 대한 인적 쇄신과 분위기 전환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생활가전사업부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생활가전 사업이 글로벌 정상에 도달하는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갈 임직원을 모집한다”며 내부 인력 충원 계획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공지에서 “(생활가전사업부는) 한층 더 발전해 글로벌 초일류화 달성을 위해 더 다양한 임직원들의 경험과 역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마케팅·영업, 디자인, 개발, 품질 구매 등의 부서에서 최대 수십 명을 충원할 방침이다.
파격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발령일 기준 4주 내에 일시금으로 ‘초일류화 특별 인센티브’ 2000만 원을 지급한다. 2025년말까지 초과이익성과급 등 인센티브에서도 우대해준다. 3년 뒤 본인이 원하면 원 소속 사업부에 복귀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세탁기 품질 이슈로 가전사업부의 역량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년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인센티브를 통해 사내 우수 인력을 모집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생활가전사업부 국내 인력 수가 줄어들고 있어 다른 사업부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너지를 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작년 서울 주택 인허가, 목표치 33% 그쳐… 2, 3년뒤 공급난 우려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24.5조, 66% 감소…현대차그룹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