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7년 만에 첫 ‘대표 교체’ 카드…적자 수렁 벗어날까
뉴시스
입력 2022-11-25 14:35 수정 2022-11-25 14:35
![](https://dimg.donga.com/wps/ECONOMY/IMAGE/2022/11/25/116688301.3.jpg)
국내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창립 7년 만에 처음으로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근마켓은 그동안 3000만 가입자를 대거 모았지만 적자를 이어가며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당근마켓이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지난 24일 황도연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앞으로 해외사업 부문은 김용현 대표가, 국내 사업 부문은 황 신임 대표를 맡아 투트랙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는 개발자 출신으로 11번가에서 모바일서비스 전략을 담당했고 이후 카카오로 자리를 옮겨 카카오선물하기, 카카오장보기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황 대표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익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앞으로 비즈니스 다각화와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로컬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근마켓은 지난달 기준 회원 수 3200만명을 돌파했다. 월간 이용자는 1800만명, 주간으로도 1200만명에 달한다.
이처럼 7년 만에 많은 가입자를 모으며 중고거래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수익은 사업에 쓰이는 영업비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당근마켓 매출액은 2019년 31억원에서 2020년 118억원, 지난해 257억원으로 뛰었으나, 영업손실은 72억원에서 134억원, 352억원까지 5배 가량 불어났다.
매출이 불어나는 만큼 손실 폭이 커지는 이유는 아직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당근마켓의 수익원은 지역광고가 전부다. 작년 매출액 256억원 중 254억원이 광고수익으로, 개인이나 소상공인이 올리는 지역광고만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누적된 영업손실로 수익성 제고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자 당근마켓은 지난 6월부터 광고 영역을 기존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 중심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확장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근마켓이 이용자 사이의 중고거래에서 수익을 창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지역 광고 외 다른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황 신임 대표가 카카오에서 선물하기와 장보기 등 알짜 수익 사업을 도입한 경험이 있는 만큼 3000만 가입자를 보유한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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